새벽을 뒤로하고 봉하마을을 가기위해 여수에서 진영공설운동장까지 고속도로로 달려갔습니다
김해나 진영이란 푯말은 없다시피하더군요..한참을 달려서 진영이라는푯말이 나오더군요
네비게이션없으면 찾기도 힘들겠습니다..
공설운동장에 도착한게 3시가 넘는시간인데 주차장엔 차들이 꽉꽉차있더군요
어쩜 그래도 차댈곳은 많았습니다
주차를 하고 담배를 한대피우고 있는데 봉하마을셔틀버스가 오더군요 사람들이 만원이던데
오랜시간 기다리고 추모하고 오는 그분들의 모습은 피곤함보다 허탈함이 더해보였습니다..
셔틀버스가 세대인가 보였는데 제가 그중 갈때 올때 두대를 타보았습니다
봉하로향할때는 새벽늦은시간이라 좀 한산하네싶었는데 봉하에 도착해서 꾸준히 올라가니 그늦은새벽에 사람들이 추모를 위해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낮에오신분들은 더운날씨에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공설운동장부터 생수나 필요한물품들을 나눠주시고 교통정리를 해주시는 자원봉사자들도 보였습니다..
봉하마을버스내리는곳에서 내려서 집으로 향하는 시민들을 뒤로하고 한참을 올라가면서 알싸하게
스치는 두엄냄새와 논을 뒤집어 모내기를 하기전에 물도대고 뒤집고해서 나는 뻘냄새가 가득하고
농기계들..황소개구리가 울던 작은 연못 노대통령덕분인지 그나마 조경이나 배수시설은 좀 잘된농촌같다고느꼈습니다..
마을회관근처에서 분향소앞까지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리면서 사람들과 줄을서서 조금씩 앞으로 전진..
두엄냄새가 온동네에 퍼지고있는 이런 시골동네에 편의점하나 없고
전두환집근처 삼엄한 경찰들의 경호도 없어보이는 이런 진짜 뭐한말로 냄새나는 시골에
돈많이 받고도 자신의 죄를 들키지않기위해 그런곳에서
좋은척하면서 생활하셨을까요??
제가 조문할때는 명계남씨와 권혜효씨 그리고 나머지분들은 잘모르시는분들이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의 댁을 구경했습니다..
집주위를 돌다보니 뉴스에서 보던 그아픔의 장소가 집옆에 보이네요...
아방궁이라더니??이게뭐지??
뭐밋밋한 그냥 양옥집중에서 조금 새로지은집티가 나는 그런 집....
펜션같지도 않고 통나무집같지도 않고 티비에 나오던 부잣집처럼 겉이나 속이 화려해보이지도 않는
딱 2층양옥집좀 잘지은 시골의 바로 그 양옥집이던데..
이런 거름냄새나는곳에서 아방궁을 짓고산다고 해도 저는 싫습니다...
폼나게 집짓고 경호도 살벌하게 받아보고 깔끔하고 시끄럽고 먼지나는 그런곳은 싫습니다..
물론 제가 대통령을 하고 돈도 있고하다면말입니다..
제가 평일새벽임에도 그밤길을 달려서 그곳에 다녀올수밖에없었던것은....솔직히 제맘이 편해지기위해서였습니다..
그분에게 욕도 보내고 불평도 보내고 했던게 생각이 나고 꼬박꼬박 밤늦게나 새벽에 꼬박읽어주신게 생각이 나는데...
그것도 죄스럽고....노씨들은 왜저렇게 대통령만하면 물탄듯 흐리멍텅하냐... 경제나 살리지
이런말도 많이했었고...
저사람은 몇명의 대통령이 더나오고 좀더 편안해지고 경제도 좋을때 나왔어야했다라고 말도했었습니다..
그런저런생각이 나면서 그분에게 너무나 죄스럽고 찾아뵙지않으면 평생한이될것만같아서 다녀왔습니다..
뭘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받아오는건 없어야겠다라고 다짐했건만
입구에서 기다리면서부터 이것저것 챙겨주시던분들...
담배가 떨어져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릴때 선뜻한가치건내주시던분들.....
줄서서
기다리면서 약간은 피로해보였던분들이 국화를 손에쥐고 헌화할시간이 다가오자 여기저기 감정이 북바쳐 눈물을 보이시던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또한 왜 노사모는 저토록 그에게 맹목적인가했었는데 그들이 맹목적인게 아니라 사람볼줄아는것같았습니다..
봉하마을 다녀와보십시요....어떤 정치인이 어떤 권력자가 그런 휴가로 며칠다녀오기에도 심심하고 공기도 상쾌하지않고 텁텁한 두엄냄새가 가득한 그곳에 고향이라고 돌아와서 주민과어울려살수있을지...
저 노무현은 너무 많은것을 시도하려고 했다 준비가 부족했다 국민의 바램은 민주보다 경제였는데
언론과 싸우느라 시간소비하고 권위주의 타파에 목숨걸고 말함부로 하는것에도 불만이 가득했던사람입니다..
이명박이 뽑게된 일등공신은 노무현이다라고 입에 달고다니던 사람입니다....
지금생각하면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봉하에 그분의 손길하나하나가 많이 느껴지는것은 처음가본 저만의 생각은 아닐겁니다..
마을을 내마음대로 정원처럼 꾸며놓은게 아닌 최소한의 주민에게 피해없이 오히려 편의를 주고 자랑스러워할만한 손길만을 최소한으로 사치없이 꾸며놓은 그분의 진정 소중한 고향마을 이었습니다..
저희 할머니뵈러가는 명절날 시골마을에 비해서 나아보이는건 별로없지만 한번가보십시요..
그분의 고향에대한 배려가 느껴지고 고향분들의 그분에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화환이 그분이 집권하셨을때 친척이나 가족의 장례식이었더라도 그정도의 화환만있을까싶네요
자식좀 많이 나으신 분의 장례식이나 좀 한다하는집안의 장례식장 화환의 절반도 안되보이는게 참
그분이 참 너무 낮게 우리에게 임해주셨구나 싶었습니다....
그곳에 가서 얻어오고 조금은 후련히 털어놓은게 많았던 새벽이었습니다
늘 제생일전날에는 고마우셨던 그분이 생각날것같습니다...
그분의 서거다음날은 제생일이었습니다 하루종일 그냥 좀 멍한기분으로 충격이 심한것도아닌데
뭘해도 그저그렇고 하나도 즐겁지도 않고 축하도 반갑지가않던그런날...
좀 일찍 봉하에가서 생전그분의 모습을뵐것을......이제 너무늦어버렸네요.....
제가 철들고 투표한 첫분이 노무현대통령이십니다..
투표하고 배신자라고 그분께욕하고 돌아가신지금에서야 후회와 죄송스러움이 가득남는 이런날이
계속될것같습니다....
저는 노사모가 되라고 말씀드리는것은 아니지만....봉하라는마을에 가보고나서 그분을 다시한번 많이
새롭게 느끼게된날이었습니다..
그분이 살아계시다면 더많이느낄수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곳을 다녀온것만으로도 충분히 느낄수있을것같습니다..
노빠니 뭐니 매도를 해도 상관없습니다..누구나 직접경험해보지않으면 모르죠 그곳을 직접가보기전에 저처럼말입니다...
이전이나 이후에도 국민이 누가 시키거나 세뇌되서라도 이렇듯 자발적으로 추모하고 몇시간씩 그먼길을 가서 그많은시간을 서서 햇살아래서 야간에는 잠과 모기를 ㅤㅉㅗㅈ으며 기다리고 분향을 하고 헌화를 하고 하겠습니까 누가 시킨다고 그렇게 울어드리겠습니까...
모두들 그분에게 미안하고 안쓰럽고 안타깝고....그리워서 우는것아니겠습니까...
기회가 되신다면 봉하마을을 분향이 끝난이후에라도 한번다녀오시는거 권합니다...
그냥 하는말인데...봉하마을 셔틀버스 외장이나 내장모두 좋고 기사님도 친절하신데..
버스소리만큼은 좀 불안한 느낌이좀 들었습니다..
엔진소리나 팬소리 브레이크소리 모두 좀 큼지막하게 나네요... 쉬지않고 하루종일 운행을해서일까..
버스녀석도 울부짖으며 다는건아닌가 싶었습니다
환관2MB 번호 20556 | 09.05.27 09:43
출처) //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1&articleId=20556
아고라-다음
잘 다녀오셨네요~ 님의 닉네임 맘에 듭니다 09.05.27 10:12
진짜 즐겁게 투표한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또 그런 날이 올까요...정말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들질 않네요.. 09.05.27 10:11
답글을 달기보다 마음으로 느끼게 되네요.. 님 말씀처럼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09.05.27 10:09
버스녀석도 울부짖으며.... 재임기간내내 다른사람들이 대통령 욕할때 끝까지 방어하구 도대체 노무현 대통령이 잘못한게 뭐냐고 싸우던 기억이...며칠동안 아무것도 할수없었는데...이제라도 다른 분들이 알아주시니 그나마 기쁘네요. 09.05.27 10:08
//hantoma.hani.co.kr/board/view.html?board_id=ht_politics:001001&uid=264327 09.05.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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