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44명 영장 신청 "외부세력 공장에 사무실 군사위원회 만들려 했다"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일부를 두 달 넘게 점거하고 폭력시위를 벌인 쌍용차노조와 민주노총 등을 상대로 경찰이 5억48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낸 이 소송에서 손해액을 경찰 부상자 치료비 1300만원, 경찰버스·무전기 등 장비 피해액 3500만원, 위자료 5억원 등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4~5일 이틀간 펼쳐진 쌍용차노조에 대한 1·2차 진압작전에서 경찰관 90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커 추가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경찰은 민주노총 등 노조 집행부에 대한 재산 가압류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8일 쌍용차노조 한상균 지부장 등 4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42명은 쌍용차노조 집행부 20명과 일반 노조원 21명, 외부인 1명이다. 영장실질심사는 10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린다.
한편 대검찰청 공안부는 쌍용차 점거 농성 과정에서 외부 세력이 공장에 별도 사무실을 설치, 공동투쟁본부 군사위원회체제를 구축하려 하는 등 이번 사태에 적극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쌍용차 평택공장 복지동에 차려진 외부 세력 사무실에는 '주한미군 철수'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고, '민중교육'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한국노동자계급론' 등 이념 서적 70점이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무실엔 외부 세력 외엔 금속노조 쌍용차노조 핵심 간부 4~5명만 출입 가능했다"며 "외부 세력들이 내부 연락용 휴대전화를 만들어 경찰과 사측 동향을 수집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등 쌍용차노조 집행부와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외부 세력들이 쌍용차 지부장 한상균씨를 '참모총장'으로 삼는 군사위원회를 만들어 장기 불법 농성을 주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외부 세력 중 신원이 파악된 김모씨는 1989년 이적 단체인 '안양민주노동자회일동'을 구성했으며, 2001년 대우차에서 유사한 농성을 벌인 경력이 있다.
쌍용자동차의 완성차 생산은 오는 12일쯤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8, 9일에도 직원 1000여명이 정상 출근해 생산 준비를 한 쌍용차는 10일부터 부품 생산을 재개한다. 쌍용차 최상진 상무(기획재무담당)는 "도장2공장 등 노조 점거 시설들의 파손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12일쯤이면 완성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15일까지 제출 예정인 회생계획안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공장이 노사극적타결이후, 자동차 재생산을 위해 직원들이 휴일에 나와
공장청소, 시설점검등을 하고 있다.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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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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