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왜 그런 좋은 기술을 순수한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거죠.
그 메일이 상업성인지 정보성인지 하루에 1000통이상을 보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면 굳이 유료화를 시행할 필요없이 필터링을 사용하면 그만인 것을...
제 생각에는 다음이 순수한 목적으로 그런 기술을 사용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간단히 예를 보더라고 hotmail의 경우는 필터링 level로 그런 문제를 어느정도 극복하고 있습니다.
bulk mail폴더가 그 좋은 예이지요.
저도 프로그램을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허와 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다음의 기술이 hotmail의 그것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음이 회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면 그 좋은 기술을 다른 대형 메일서버처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sendmail(대다수 대형메일서버들이 사용하고 있음)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이 그것을 유료화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파장을 몰고 왔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메일서버가 무료로 그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메일서버가 무료화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서버컴퓨터만 구입하고 무료소프트웨어를 인스톨하면 모두 그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현실에서 회원을 담보로 그런 행위를 한다는 것은 위에 언급했던 순수개발자의 의도를 흐리는 결과를 낳게될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곰은 재주가 부리고 돈은 ...' 이라는 말이 있는데 혹시라도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다음이 유료화에 성공한다면 그 파장이 몰고 올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 소탐대실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야기입니다. 인지상정이라고 단체속에서 한 개인의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시작하면 그걸 본 다른 사람들도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그 규모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다면 지금 존재하는 모든 사이트들은 존립 근거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유는 간단하지요. 100% 정품으로만 개발된 사이트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니까.

linux의 정신을 다음이 배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