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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노인과 컴퓨터

 

은퇴한 뒤 심심하다고 하는 분들은 노후 즐길 거리를 미리 준비해 두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다른 즐길 거리도 많겠지만, 컴퓨터를 가까이하면 심심할 시간이 없다. 인터 넷 연결하여 이 사이트 저 사이트 구경하다 보면 서너 시간은 금방 간다.
연세가 많아도 젊은이 못지않게 컴퓨터를 잘 활용하는 분들이 있다. 젊은 손주들에게 정겨운 이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홈페이지도 손수 만든다.

은퇴한 의학박사 김대수씨는 1917년생인데 대구에서 자신보다 스무살 쯤은 더 젊은 노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컴퓨터를 가르친다. 하이텔 '곰방대와 크레옹' 운영자로 있으면서, 대구-경북 원로방의 홈페이지를 관리한다. 김씨에게 은퇴라는 것은 의업에서 손을 놓았다는 말일 뿐이다.

김대수씨의 자작 홈페이지 //home.tinc.co.kr/~tsk17에 들어가 보면 팔순에도 식지 않은 탐구열에 놀라게 된다. 과학 분야의 새로운 지식에 관심이 많다. 우리 고전 춘향전을 현대 맞춤법으로 고쳐 읽기 쉽게 해 놓은 작업도 볼 수 있다. 춘향전 하면 전국민이 다 아는 듯해도 전편을 다 읽어 본 사람이 대학 국문과 졸업자를 빼면 몇이나 될까.

전직 기자 배파래씨도 나이가 많은 분인데 군대 갔다온 아들에게 홈페이지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이 분이 손수 만든 홈페이지는 //soback.kornet.net/~mogaby/과 //user.chollian.net/~mogab/ 두 개다. 자신이 찍은 사진을 곁들인 몽골 탐방기가 재미있다.

정년퇴임한 이종해 교장 선생이 현직에 있을 때 컴퓨터 교육에 쏟은 열정은 경북 교육계에 잘 알려져 있다. 이 교장이 손수 만든 홈페이지는 //user.chollian.net/~jh351110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은 노후의 적적함과 심심함을 덜어 주며 여생을 윤택하게 해 주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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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문 parkk@columnist.com
대한매일 DB팀장
200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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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ist.org 서울칼럼니스트모임




written by ()
2001-05-03 12: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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