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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재미있는 법칙

 

'무어의 법칙'은 글 쓰거나 연설하는 사람들이 하도 자주 인용하여 잘 알려져 있다. 컴퓨터 속도는 18개월마다 갑절로 빨라진다, 다시 말하면, 집적회로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18개월마다 갑절이 된다는 것이다.
칼럼니스트 제스 버스트는 '제스의 컴퓨터 생산성 제1 법칙'이라는 것을 내놓았다. "프로그램이 복잡해질수록 그것으로 처리하는 일은 적어진다"는 법칙이다. 어느 프로그램이나 새 버전으로 나올 때마다 기능이 개선되고 새 기능이 덧붙는다. 변경되거나 추가된 기능을 익히는 데 시간을 빼앗겨 작업할 시간은 줄어든다는 말이다.

버스트가 쓴 글을 보고 한 독자는 '피터의 원리'라는 것을 내밀었다. 그 첫째, 당신 매니저는 사소하지만 꼭 해야 할 업그레이드를 늘 거부한다(그가 무지하거나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 당신 매니저는 공표되지도 않은 괴상한 제품을 당장 구입하라고 우격다짐한다(그가 무지하거나 근사한 점심을 얻어먹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 독자는 자기 매니저에게 불만이 많은 모양이다.

어떤 이는 "컴퓨터 도사가 유명할수록, 그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은 더 헤매게 된다"는 '컴퓨터 도사의 법칙'을 제시했다. 사실, 고수들은 초보자의 고충을 까맣게 잊어 버렸기가 쉽다. 그래서, 바둑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9단보다 15급짜리가 더 좋은 스승일 수 있다.

"컴퓨터 기억용량이 늘고 처리속도가 빨라질수록 신통치 않은 프로그래밍 실력을 감추기가 좋다"는 것도 그럴싸한데, 프로그래머가 내놓은 듯한 '북데기 프로그램 법칙'이다. 기억용량과 처리속도가 형편없던 시절에는 논리 구조가 명료하고 부피가 작은 프로그램을 짜는 사람이 우수한 프로그래머였으나, 요즘은 웬만큼 너절하게 짜도 컴퓨터 성능이 덮어 준다.

통용되건 말건, 각자 새 '법칙'을 만들어 보자. 이건 어떨까. "북마크를 많이 해 둔 사람일수록 정보 탐색 솜씨는 별로다." 북마크를 너무 많이 해 놓아 그 속에서부터 벌써 허우적대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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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문 parkk@columnist.com
대한매일 DB팀장
'벼룩시장' 200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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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ist.org 서울칼럼니스트모임



written by ()
2001-05-03 12: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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