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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도메인 이름에 투자할 만한가

 

인터넷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으면서도
도메인 이름에는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좋은 도메인 이름을 잡아 두었다가 팔면 큰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그런 대박 터지는 뉴스를 신문 지상에서 가끔
보기도 하니 마음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이들은 수백 개 또는 수천 개의 도메인 이름을
등록해 놓고 살 사람 나타나기를 학수고대한다. 그러나 대박이
아니라 소박이 터지는 수도 아주 드물다. 도메인 이름으로 횡재를 바라고
투자하는 것은 복권 당첨보다 확률이 훨씬 낮은 매우 불리한 도박에 돈을
거는 것이다.

자신이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아 잡아 둔 도메인 이름이 남에게는
별로 매력이 없는 것일 경우가 많다. 자기 도취에 빠지는 것인데,
문제는 돈이 든다는 것이다. 확보한 도메인 이름을 유지하려면
한 개 몇 만원씩의 등록비를 1년 또는 2년 단위로 내어야 하니,
수백 개만 되어도 그 부담이 적지 않다. 1억원 넘게 도메인 이름에
투자한 한 청년이 팔리는 것은 없고 유지비만
계속 들어가자 빚감당을 못해 자살한 일까지 있다.

한글 도메인 이름도 등록 초기에는 열기가 대단했으나 지금은
수그러들었다. 서둘러 등록한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팔아 재미봤다는
소식은 없다. 주춤했던 영문 도메인 이름 등록이 다시 늘고 있다.

한국에는 도메인 이름 투자자는 많은데 큰 돈 내고 사들일 사람은
없으니 장사가 될 턱이 없다.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것이다. 원하는 도메인
이름을 딴 사람이 먼저 차지했다고 해서 웃돈을 얹어 사들이는
사람이나 회사는 거의 없다. 글자 한 두 개 더 붙인 것으로 등록해서 그럭저럭 쓰는
쪽을 택한다.

자신이 나중에라도 쓸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면 몰라도 돈 벌겠다고 도메인 이름
되는대로 잡아 두지는 말 일이다. 그 돈으로 주식을 사는 것이
차라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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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문 parkk@columnist.com
대한매일 논설위원
벼룩시장 200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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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ist.org 서울칼럼니스트모임



written by ()
2001-05-03 12: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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