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무선인터넷에도 제2의 네이버, 제2의 엔씨소프트가 나와야 한다"면서 "벤처 종자돈 3700억원으로 모바일콘텐츠, 모바일 광고, 스마트폰 등 새로운 무선 IT 수요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모바일 벤처 투자지원을 위해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통신 3사가 IT 분야 투자를 전제로 결성한 코리아IT펀드(KIF)와 새로 조성하는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기존 벤처투자 재원뿐만 아니라 주파수 할당대가를 종자돈으로 하는 방통발전기금 상당수를 무선인터넷 산업활성화와 관련 벤처기업 지원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KIF펀드는 당초 오는 12월 해산할 예정이었지만, 방통위가 기간을 연장해 무선 벤처 투자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KIF는 즉시 활용 가능한 모(母)펀드 보유현금이 1125억원, 자(子)펀드 등을 포함하면 자산이 3613억원에서 3780억원 규모다.

방통위는 또 1인 창조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앱(App)센터'를 설립, 애플리케이션 제작 지원 및 개발자 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에 개방형 모바일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단말기 제조업체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Application Store) 운영 등에서 협력을 유도키로 했다. 방통위는 내달 5일 이통사업자, 제조업체, 콘텐츠 업체 등 CEO(최고경영자)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통위 내부에 이통사, 제조사, 콘텐츠 업체 등으로 구성된 `무선 IT 활성화 전담반'을 구성, 세부 추진과제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모든 국민이 손쉽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최적의 무선인터넷 환경 구축을 위해 3G 뿐만아니라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 등 무선인터넷 통신망의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스마트폰 활성화에 적합한 요금제도 추가 검토키로 했다.

최 위원장은 "2010년을 무선 IT강국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특히 모바일 벤처 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