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님께서 보내주신 재미있는 책을 잘 읽고 있어요.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장관님처럼 작은 학교에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울릉도 중에서도 오지인
천부초등학교 현포분교 전교생 12명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스럽게 쓴 감사의 편지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보내 화제다.
어 린이들은 행안부가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동화책, 위인전집 등 학용품세트를 기증한데 대해 감사의 편지에서 책을 보내준 감사의 마음 외에도 울릉도의 특산물인 호박엿, 오징어, 명이나물 등을 소개하는 애향심도 갖고 있었다. 울릉도에 꼭 놀러오라고 하는 울릉도의 맑은 물과 같은 착한 마음씨도 편지에 담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감사편지를 전 직원에게 알려 사랑·나눔의 작은 실천에 대한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면서 "나눔과 봉사의 행사가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 가을에는 사랑의 책 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축구, 야구, 농구 등의 운동장비도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릉도 천부초등학교 현포분교 학생들이 행안부에 보낸 편지. (▲
편지지와 문형이 몽땅 똑같은 게.. 약간 마음에 걸리지만;;)
백영준기자 byj@kyongbuk.co.kr
초등생 12명 맹형규 장관한테 `감사 편지' 전달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한테 울릉도 초등생 12명이 고사리 손으로 쓴 감사 편지가 전달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사흘 전 행안부 장관실로 큼직한 봉투가 배달됐다.
발신란에 '경북 울릉군 천부초등학교'라고 쓰인 봉투를 열어본 장관실 직원은 깜짝 놀랐다.
봉투에서 어린아이들이 삐뚤삐뚤 눌러쓴 편지가 우수수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행안부가 올해 어린이날에 책을 기증한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자 편지를 쓴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직원들로부터 헌책 2천600여권을 모아 학용품 세트와 함께 옹진군, 연천군, 태백시, 양구군, 신안군, 울릉군 등 6개 오지 학교에 기증했다.
이때 울릉도 천부초등학교에도 400여권의 책이 돌아간 것이다.
천부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2명으로 1∼2학년, 3~4학년, 5~6학년 모두 3반으로 운영되는 미니 분교로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고려돼 책 기부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아이들은 편지에서 맹 장관에게 책을 보내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울릉도 특산물인 호박엿과 오징어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6학년 아람이는 편지에서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책을 접하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책을 좋아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썼고
4학년 민식이는
"책에 재미가 붙은 것 같습니다. 왜 어른들이 동화책을 읽으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상상력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요즘 같이 자필 편지를 받기 어려운 때에 어린이들이 한자씩 정성껏 눌러 쓴 편지에 따스한 동심이 실려 있는 것을 보고 책을 보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맹 장관은 12명의 아이에게 손수 답장을 보내 "책은 여러분이 꿈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소중한 밑거름이다"며 열심히 책을 읽을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banana@yna.co.kr
2010년 06월 11일 (금) 16:13
출처) //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492145
//media.paran.com/sdiscuss/newsview2.php?dirnews=1818638&year=2010
파란/드림위즈, 경북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