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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배추값 보도, 노무현정부 때도 이랬을까

 
방송사, MB양배추발언·원인·정부감시 외면 "MB눈물 방송하던 KBS, 지금은?"

방송사들이 배추를 비롯한 채소값 폭등의 원인분석이나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물가관리 문제에 대해 침묵하거나 소극적으로 언급하는데 그치는 등 서민경제에 관한 감시기능이 실종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배추가 비싸니 양배추김치를 자신의 식탁에 올리라고 했다는 말에 대한 시민들의 원성, 배추값 폭등과 4대강의 상관관계 등 현 정부가 비난 받을 수 있는 내용에 일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추석연휴 첫날 이 대통령 부부를 출연시켜, 어머니 생각에 펑펑 우는 장면과 풀빵 장수를 도운 뒷 얘기, 자식사랑 등 각종 친서민적인 이미지 극대화에 나섰던 KBS의 경우 오로지 정부의 대책 발표 위주로 보도할 뿐 민감한 쟁점은 외면해 극심한 이중성을 드러냈다.

 
▲ 지난달 21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이명박 대통령.     

뿐만 아니라 SBS는 메인뉴스인 <8뉴스> 앵커가 양배추 김치 발언을 한 이 대통령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에 오히려 역성을 내며 두둔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방송사들은 쟁점을 심층취재하기 보다는 외면하는 쪽으로 방송하고 있다.

배추값 파동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3일, 방송3사들은 일제히 서울시가 배추 30만 포기를 확보해 싼 값에 공급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1일엔 정부의 중국 배추 수입 뉴스를 소개했을 뿐 중국산 배추가 우리 농산물을 대체하는 게 타당한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물량은 충분한지 등에 대한 검증은 빠져있었다. 정부발표 받아쓰기식 보도의 행태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원인에 대해서도 주로 '이상 기후' '유통과정에서의 매점매석' 등 이 역시 정부가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싣는데 바빴다. 그런 반면에 4대강 공사 때문에 경작 면적이 줄어들어 채소값 상승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 등 시민과 학계에서 제기되는 다각적인 분석은 방송뉴스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 지난 30일 저녁 방송된 SBS <8뉴스>의 클로징 멘트.     

 
▲ 3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이처럼 전례없는 김치, 채소 파동에도 심층적인 원인·책임 분석없이 허둥대거나 정부대책 발표에만 급급하는 보도행태를 두고 과연 지난 노무현 정부 때도 이렇게 보도했을까 하는 한탄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최근 발표한 논평에서 "우리 방송 보도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참담하다"며 "방송3사 보도국 구성원들은 만약 지난 정권 아래 '배추 한 포기 1만5000원' 사태가 벌어지고 대통령이 '양배추 김치'를 말했다면 어떤 보도를 내보냈을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이명박 정권 앞에 방송3사의 보도가 날이 갈수록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 지난 1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2010년 10월 04일 (월) 11:32:10
출처) //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072
미디어오늘

치세
2010-10-05 09:42:19
940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dipiK '10.11.17 11:52 AM 신고
    눈배렸다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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