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2년경 세계사에 큰 획을 그은 전쟁이 당나라와 아바스 왕조 사이에서 벌어진다. 그 전투는 다름 아닌 탈레스 전투이다. 이 전쟁은 당나라의 대패로 끝이 나고, 이때 노예로 끌려간 몇몇 당나라 사람들을 통해 아라비아 반도에 제지술이 전파된다. 제지술의 발달은 지식의 계승에 혁명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었다. 더불어 활자 인쇄술의 발달로 지식의 급속한 축적과 계승을 통해, 인류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다.
종이로 시작된 정보 전달은 유선통신과 무선통신을 거치며 발달했고, 시각 청각을 결합한 텔레비젼을 통해 꽃을 피우게 된다. 미디어의 진화는 경제 지도를 넘어서 세계의 역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생활 주변에서 사사로이 정보를 획득하는 매체들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 TV, 신문, 라디오, 출판(서적), 영화,게임, 음반, 광고, 등 직적 혹은 간접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대부분의 매체를 경제적 측면에서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인터넷
그저 편리하다고 생각하며 아무 생각없이 사용해 왔던, 인터넷은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검색은 점점 편해지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아웃라인에서 이루어졌던 인관관계가 온라인으로 파고들고 점점 그 관계망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인터넷 뉴스가 생겨남으로 TV를 통해 획득했던, 정보전달 기능을 대체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요즘(다음), 미투데이(네이버)를 시작하게 되었다. 인터넷의 발달은 편리함을 가져다 주지만, 익숙함에 안주하면, 쉽게 뒤쳐지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TV
요즘은 지상파 TV이가 아니더라고 다양한 방법으로 TV를 시청할 수 있다. 다양한 채널을 가진 케이블TV(유선방송), 또한 위성방송, IPTV, 걸어다니는 TV- DMB 등 많은 종류의 미디어 매체들이 우리 생활 주변에 널려 있다. 광고료 전적으로 의지하는 지상파TV와는 달리 유료방송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케이블TV나 위성방송, IPTV의 장점과 단점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였다. 끝없이 날아오는 케이블TV와 인터넷 결합 상품의 전단지, 제한된 콘텐츠 때문에 오래 이용하지 못했던 하나TV,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역 유선 방송들에 대한 내용들을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신문
구독료와 광고료로 이익을 창출하는 신문은 요즘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무료 신문의 등장은 구독료를 포기하는 대신 광고 수입에만 의존하는 특화 전략을 내세웠으며,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정보전달 기능을 상당부분 빼앗김으로 인해, 광고수입이 줄어들고 있으며 구독자 감소로 인해 구독료 또한 줄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일반정보과 고급정보를 구별하여 유료화하는 전략, 인터넷 신문과, 종이신문의 결합상품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분명 신문은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거센 도전 앞에 직면해 있다.
출판
며칠 전 TV를 통해 책 읽기를 권장하며, 아이들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영국 학교에 대한 내용을 보았다. 독서는 삶의 질을 높이며 개인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과거 종이 위에 쓰여 졌던 글들이 디지털화 됨에 따라 책의 저술과 유통 구조를 바꾸어 놓았다. 또한 전자상거래를 통한 온라인 도서 유통이 발달함에 따라 오프라인 서점이 몰락하고 있다. 그리고 e-book의 등장으로 e-book 단말기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출판업계의 입지 또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위와 같은 변화의 현재 모습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라디오, 영화, 광고, 미디어 압축 기술 등 정말 다양한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을 지배하던 이전 시대의 패러다임이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 관점-쉽게 말하면 소비자들이 움켜진 돈을 유인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보의 홍수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 한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