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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사랑의 매.

 


이건 시대를 초월한 문제이고 사람나름의 문제이다.
학생들이 맹렬한 저항을 보이고 있다.
선생의 폭력에 대해서는 누구할 것 없다. 교육을 위한, 학생의 장래를 위한 매가 아니고
유치한 치기나, 제 감정을 이기지 못해 매를 휘둘렀다면 선생이 아니라 부모라 해도 용서
받을 수 없다.

사회 적응을 위해 교육을 한다. 그것도 부드럽고 조화로운 삶으로 이끌어주기 위해 교육을
한다. 물론 교육을 위해 때로는 매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름하듯 그야말로 '사랑의
매'가 아니라면 그 어떤 매도 교육의 현장에서는 있을 수 없다.

아래 많은 학생과 젊은이들이 보인 맹렬한 저항감을 맹목적인 저항감이라 할 수 없다.
아래와 같은 주장을 하는 어느 아이라도 선생님의 진정어린 사랑과 장래에 대한 걱정어린
매를 거부할 아이는 없다. 그러나 유치한 생각으로 아이를 보다 많은 사람 앞에서 챙피를
주고, 제 직성을 풀어내기라도 하듯 휘둘어대는 매라면, 더더욱 그런 매를 어린 학생에게
제 힘을 과시하려드는 그런 선생의 매라면, 그런 선생의 매는 아이의 잎날을 망칠 따름 이다.

우리가 두려워하고 꺼리는 것은 선생님의 매가 아니라 인격형성마저 제대로 되지 않은
생각이 모자란 사람들의 치기다. 어리다 하여 인격이나, 자존심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구태여 어린 학생들에게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도 저와 똑
같이 생각하고 저와 똑 같이 상처받는다는 것을 헤아리지 못하는 이들이다.
이런 이들의 매는 매가 아니라 흉기가 될 수밖에 없다. 사람을 때리면서도 얼마나 아픈지를
생각하지 못하고, 그런 매와 함께 질러대는 질타 또는 빈정거림으로 받게 되는 마음의 상처가
어떤 것인지를 헤아리지 못하니, 좀 더 아프게, 좀 더 잔인하게, 좀 더 야비하게 매질을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모자란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데서, 큰 소리를 질러대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란듯 자랑스레 매질을 해대는 것이다. 매 맞는 이의 자존심이나, 아픔은
안중에도 없이.

이런 매가 어떻게 학교에 있을 수 있으며, 이런 매를 드는 이가 어떻게 자라는 아이들의
교육을 맡을 수가 있는가.

타이르고 또 타일러도 되지 않을 때, 혹시 매라도 들면 바른 길로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든 매가 아니라면 그런 매는 있어서는 않된다. 그렇게 들었던 매라도 감정이 앞설 때 나 진정
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흐려졌을 때나 고쳐지리라는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매를 다시 놓아야
한다. 매가 두려워 이끌려가는 아이라면, 그 매는 오히려 아이를 더 그릇되게 할 따름이란
것을 누가 모르는가. 그런데도 선생으로서 매를 들 수 있겠는가.
교육에 매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짚음에서 일러지는 말이다.

지극 정성으로 아이를 이끌어 진력을 다한다면, 그래도 제 길로 들어서지 않는다면 정성말고
다른 길을 찾아보아야 한다. 사람을 이끌어가는 길은 눈에 보이는 길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길이다. 그 길을 찾으려 힘들이지 않고 매부터 든다면, 그런 교육은 이미 교육이 아니고, 그런
선생은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시대가 달라졌다 말하는 이가 많고, 요즘 학생들은 옛날 학생들과 다르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을 따뜻하게 하는 사랑은 예나 이제나 같고, 아이들은 그 사랑으로 자란다.

아이를, 젊은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이, 장래를 내다 보지 못하는 이나 한 우리의 어우러짐을
헤아리지 못하는 이는 교육을 맡아서는 않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이 그런 것을 어찌하리.
우리에게 어려움은 선생이 업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런 업에 마음과 가슴이 정말 뜨겁게 긇는
이들이 들어서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래 불같이 들끓는 많은 젊은이들아, 너희들이 이런 모순을 견딜 수 없다면 이 다음 너희들의
아이들도 이런 것을 견딜 수 없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너희들이 선생이 되어라. 더 열심히
공부하여 가슴이 이처럼 달아오르도록 끓는 실력 있는 선생이 되어라. 그래서 젊은이들을
사랑으로 이끌어내는 참 선생이 되어라.






2002-06-12 14:58:33
731 번 읽음
  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강미선 '02.6.17 6:37 PM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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