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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선수의 일기

 


이을용선수 일기에요


- 많이 퍼트리구 힘주자구요-



오늘도 역시 내가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쓰러지지않고

다시 일어서서 축구를 할 수 있게 만드는 붉은악마들은

스텐드를 가득 메워 주었고 비록 축구장에 오지는

못했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아직 폴란드전의 승리의 기쁨이 채 가시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1승으로만은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직 아님을 알기에,

나는 이곳 대구의 달구벌구장에 서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나는 너무도 묘한 기분을

내 자신이 느끼고 있었다.

그 느낌은 경기에 대한 긴장감도, 상대팀에 대한 주눅감도

아닌 그냥 공중에 붕 떠있는 그런 멍한 상태처럼 느껴졌다.

내가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리저리 뛰어만

다니고 있는 것인지. 그런던 중에 우리 골지역으로 공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날아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 순간 무엇을 해야하는지 업사이드트랙을 써야하나

아니면 공을 채러가야하나...

그 순간은 너무도 하염없이 지나가버리고 어느새

공은 우리의 골대안에 들어가 있었다.

나의 실수다. 이런 순간, 정신이 번쩍드면서

'내가 이래서는 않되겠다'

하는 감정이 와야하는데 나는 나는...아무런 느낌이 없이

그냥 공허함을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몽롱한

상태가 계속되는 사이 선홍이형의 이마엔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나는... 선홍이형의 투지를 보면서도...

아무런 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이리저리 뛰어다닐 수 밖에 하염없이...

전반전 절호의 찬스를 천수는 내게 양보했고

난 아무런 느낌없이 공을 골대를 향해 밀었다.

아니 골키퍼에게 조심스레 바쳤다.



그 순간 난 이세상에 없는 것이었다.



탄식하는 붉은악마의 함성소리도 아쉬워하는

우리 동료들의 한숨소리도 기뻐하는 미국선수들의 환호소리도,

난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세상에 나 혼자와 녹색의 눈으로 빤히 바라보는 그라운드밖에는.....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꿈이겠지.



제발 꿈이어라....아~제발~~.....



그렇게 전반은 끝이 나버렸다.

락커룸에서 내게 질타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히딩크도 다른 동료들도.



목이 타왔다. 아니 이미 새카맣케 타 버렸다.

몸에서는 물을 원하는데 앞에 보이는 물에게도 손을 뻣칠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렇게 내손에 쥐여져있는 수건 한장만을 바라보고 있을 때

들려오는 소리 "을용아 뭐해! 야 이제 전반끝이야!

우리 중 어느 누구도 그 순간을 탓하는 사람은 없어!

누구 불만있는 사람있어?",

"형! 힘내!", "을용아 이제 시작이다!", "화이팅!!!".....

영화에서나 있는 일인 줄 알았다.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지 않는가?

저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전해져 오는 전율을.

코끝에서 전해져오는 눈물을 느낄 수가 있었다.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내내 견디었다.

다시 시작되는 후반전. "그래 이 느낌이야!"

폴란드전 첫 경기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작은 긴장과 설레임.

이제서야 붉은악마의 응원소리도 동료들의 소리도

그라운드의 잔디 소리도붉은 빛으로 가득메워진 달구벌구장도

모두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게 아니라 공을 쫓아, 공과 함께,

우리 동료들과 함께 뛰어다니고 있는 내 자신을 보았다.

'기회는 반드시 온다! 반드시 다시 온다. 그때를 노리자.

내가 살 수있고 한국축구가 살 수있고

우리 대한민국이 살 수있는 길은

그 길뿐이다'..............................

그라운드에서 죽을 각오로 뛰었다.

하지만 내게는 그런 행운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리 좋은 위치는 아니지만 프리킥이 내게 왔다.

'이게 나에게 주어지는 기회일까? 그래 최대한 정확하고

날카롭게 올리자'

킥~ 그리고 정환이의 헤딩슛~ 골~~~인~~~!!! 기뻐야 했다.

너무 좋아 정환이에게 뛰어가 세레모니를 함께 해야 했다.

우리가 함께 약속했던 그 세레모니를...

허나 나는 그 모두를 함께하지 못했다.

나의 마음, 나의 몸짓, 나의 모든 것은 아직도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그저 고개를 숙이고 나의 자리로 돌아갈 수 밖에는.................

'아~ 이대로 경기가 끝이나는 것인가~ 힘들다.

내가 축구를 왜 시작했을까?

아~ 죽고싶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갈 무렵 하늘은

내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골대 옆까??끌고 갔다.

내가 결정을 짓고 싶었다. 그래서 이기고 싶었다.

결승골의 스포트라이트가 아닌 죄책감을 떨쳐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간 굳어져 버리는 나의 다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나의 시야에 들어온 빨간 유니폼.

용수. 패스했다.

우리가 이겼다. 앗! 아~~ 이럴수가~~

용수를 원망할까? 난 분명 패스를 잘 했어

그래 용수를 원망해야해 할수도 있으리.

하지만 내게 절대적인 힘을 주었고 나에게 믿음을 주었던

나의 동료들의 잘못은 절대 아니었다. 하~~~ 입에 단내가 난다.

고개를 들고 싶지 않았다.

붉은악마들의 얼굴을 어떻게 바라본단 말이냐! 또 나의 동료들은...

마치 사형선고처럼 들리는 종료휘슬이 울리는 순간 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 난 나는...

숙소에 돌아는 길. 내 발끝을 떠나던 패털티 공의 모습.

그 모습만 생각이 날뿐이었다.

하지만 내게 다시 힘을 주는 내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은 하늘도 아닌 하느님도 아닌 동료였다.

붉은악마였다. 대한민국국민들 이였다.

그래 마지막 경기에 내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계속 경기를 뛸 것이다.

난 그라운드에서 공과 함께 뛸 것이다.

내몸이 거기에 있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뛸 것이다.

너희와 함께 우리와 함께 붉은악마와 함께 국민들과 함께.

지금 흐르는 내 눈물이 기쁨의 눈물이요 감격의 눈물이요

온 국민의 눈물이 될 수 있도록 내 모든 것과 함께 뛸 것이다.

붉은악마여! 대한민국국민이여! 내게 그런 기회를,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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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모 방송국 카메라맨 보조(견습)을 하는 사람인데요,

오늘 경기 때 이을용 선수가 PK킥을 찰 때

모든 국민은 물론 저도 같이 흥분했지요.

하지만 렌즈에 잡히던 골키퍼 선방..

정말 안타깝고 솔직히 이을용선수 원망도 하고 그랬더랬죠.

근데 잠시 후 이을용 선수의 한마디를 듣는 순간

그런마음이 싹 사라지더군요.

PK킥 실축 후.. 전반전이 끝나고 이을용선수 힘없이 걸어나오면서

옆에서 걸어가던 선수에게.. (누군지는 잘 모르겠음)



"형..국민들이 나 죽이겠지?.."



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안고 그라운드를 나가더군요.

보는 사람 마음이 안타까울진데 막상 실축한 선수맘은 어떨까요..

감히 짐작하기도 어려울 만큼.. 정말 힘들겁니다.

오늘 인터넷 둘러보니 이 선수 원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착잡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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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국민들이 나 죽이겠지??"


이말.......너무 슬프네요 ㅠㅠ

저두 이을용 선수 원망했었는디..미안해요ㅠㅠ

내 자신이 국가 대표였다면

또 내가 이을용 선수였다면 하는 마음 가져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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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필교○

이을용 선수 ~! 당신의 그런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힘내세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힘차고 강한 거침없는 당신을 보여주세요 .

이을용~!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 파이팅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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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6 00:04:46
2070 번 읽음
  총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송기덕 '02.6.16 4:27 PM 신고
    멋진 글이다 ㅋㅋ ↓댓글에댓글
  2. 2. 홍환의 '02.6.16 5:24 PM 신고
    전 이을용 선수를 사랑 합니다 ~! ㅋㅋ 한국 축구 화팅~! 8강에 ~!! 준결승에~!! 결승에~!! 우승으로 ~!! 한국 축구 나가자~! ↓댓글에댓글
  3. 3. 김준석 '02.6.16 7:07 PM 신고
    제가 이글을 친구한테 말해줬더니 구라라고 하더라구요-_-;; 뭔가 의심스러운게있는데 이을용 선수 일기는 어떻게 구하셨죠?이을용 선수가 줬나?이창수님 혹시 이을용선수 친척??이을용선수를 원망하진 않는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댓글에댓글
  4. 4. 김준석 '02.6.16 7:07 PM 신고
    하는법 이니까요. ↓댓글에댓글
  5. 5. 김용원 '02.6.17 12:25 AM 신고
    음.... 오늘열린 스페인과 아일랜드 경기를 보신분들은 페널티킥에대한 중요성과 어려움을 아셨을겁니다.이 을용선수뿐만이 아니라 전 선수에게 결과에 관계없이 뜨거운 박수를 보냅시다!!! ↓댓글에댓글
  6. 6. 이호준 '02.6.16 9:07 PM 신고
    누가 지어낸거지...아으 제발 이런사람좀 없었으면 좋겠네...이렇게 안하면 누가 을용이형 죽인다나 ↓댓글에댓글
  7. 7. 이규선 '02.6.16 10:05 PM 신고
    솔직히....좀 감동받긴햇지만 정확한 자료출처를 말합시다 ↓댓글에댓글
  8. 8. 민권식 '02.6.16 10:38 PM 신고
    권식 :누가쓴 글인가 따지기전에 이선수를 생각한다면 이렇게까지 맞니 틀리니 참 너무도 하네요 다들 이선수용기를 줍시다... ↓댓글에댓글
  9. 9. 김동준 '02.6.16 11:44 PM 신고
    구 ㅡ 라 입니다. ↓댓글에댓글
  10. 10. 김동준 '02.6.16 11:45 PM 신고
    이을용씨가 페널티 실패하고나서 손으로 얼굴을 감싸기전에 한마디 했다지요... '씨발...' ↓댓글에댓글
  11. 11. 조화랑 '02.6.17 4:38 AM 신고
    이을용이 없었다면 비기기도 힘들었음.. 어시스트란 어시스트는 모두 이을용이 했으니.. 저는 악착같고 부지런한 이을용이 좋습니다~ ↓댓글에댓글
  12. 12. 이정우 '02.6.17 6:51 AM 신고
    오늘 축구 안봤나? 아일랜드하구 스페인전,,, 페널티킥포함 승부차기 12번중에 6개 밖에 안들어갔당...얼마나 힘든건데....을용이땜에 액땜한건다...이제 8강 4강 결승 gogo당 대한민국 화이팅 을용이 화이팅...!!! ↓댓글에댓글
  13. 13. 박순욱 '02.6.17 1:46 PM 신고
    이 을 용한테 서 입수 햇다면 이을용의 도덕성이 의심 스럽네요.감제로 빼겼을 리도 없고 . 흐흐 구라 입니다 개구라 ↓댓글에댓글
  14. 14. 주명훈 '02.6.17 4:06 PM 신고
    출처를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읽읍시다 ^^ ↓댓글에댓글
  15. 15. 김준석 '02.6.17 6:59 PM 신고
    김동준님 정말 웃기네요..그거 사실인가요?^^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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