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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파동’ 일본 선수에도 불똥(KBS기사중...)

 

안정환 해고파문이 페루자 진출을 노리던 일본선수들에게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

그동안 페루자와 입단교섭을 벌여오던 야나기사와,이나모토,오가사와라,나카타 고지 등의 선수들이 안정환 사태로 협상에 급제동이 걸렸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이 안정환 사태 이후 20일 공식루트를 통해 ‘아시아선수의 페루자 입단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 와 더더욱 페루자 진출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사실 일본선수들에게 페루자 진출은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가장 좋은 길이었다.페루자구단은 이미 지난 98년 나카타를 영입하며 재미를 톡톡히 봐 일본선수들에게 큰 매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내심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제2의 나카타를 목표로 일본대표선수 중 1∼2명을 영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루치아노 가우치 회장의 안정환 해고발언이 일파만파의 파문으로 번지며 일본선수의 페루자 진출은 더 힘들게 됐다.특히 일본인까지 페루자구단의 조치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시하고 있어 정서상 이런 상황에서 일본선수가 페루자구단으로 이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사실 페루자는 지난해부터 야나기사와(가시마)와 나카무라(요코하마) 등을 이적시키기 위해 많은 교섭을 해왔다.특히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5월 유럽전지훈련 때 이나모토(아스날)와 야나기사와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영입에 강한 의사를 내비쳤었다.페루자가 일본선수 영입에 몸이 단 이유는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나카타의 경우 그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일본팬이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페루자를 방문,짭짤한 관광효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나카타의 유니폼이 백억대 이상으로 엄청나게 팔려나가는 기대 이상의 큰 소득을 올렸다.

나카타로 큰돈을 번 페루자는 제2의 나카타로 안정환과 중국대표 마밍위를 영입했지만 한국이나 중국팬이 페루자를 찾지 않고 기대했던 만큼 유니폼도 팔리지 않자 공공연하게 실망을 내비치기도 했다.때문에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하든 일본선수를 다시 끌어들여 ‘돈벌이’의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가우치 회장의 돌출발언으로 페루자는 더 이상 일본은 물론,아시아선수를 영입하기 힘들게 됨에 따라 스스로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 됐다.





똘똘이
2002-06-21 13: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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