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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좌절딛고 일어선 대표팀신세대의 사연

 
KBS 1TV 미니다큐 5부작「인간극장」(오후 7시)은 오는 7월1~5일 월드컵 특집 '대~한민국 나의 아들' 편을 방송한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 중 차세대 한국 축구의 리더로 떠오른 젊은 선수 5인방 박지성.설기현.이천수.김남일.이영표의 부모와 가족들을 통해 이들의 감춰진 삶을 밀착 취재했다.

사연 없는 가족이 어디 있으랴마는 가난과 좌절을 딛고 이들이 그라운드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헌신적인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히딩크 사단의 샛별로 떠오른 이천수. 작은 체구에도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는 그에게는 '독종' '악바리'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한 전기회사에서 20여년간 노조일을 해온 아버지가 실직하면서 그의 가정은 당장 잠잘 곳, 한끼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궁핍해졌다. 7년 동안 빚에 쫓겨다닌 적도 있었다. 이천수는 축구화는 물론 축구 스타킹 한 켤레 살 돈이 없어서 동기들이 신다 버린 스타킹을 가지고 와 어머니에게 빨아달라고 해야할 정도였다.

그런 그가 오늘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까지는 하나밖에 없는 그의 형의 도움이 컸다. 형은 동생이 축구의 길을 가도록 고등학교마저 중퇴하고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 무릎 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것. 이천수는 형을 위해 골을 넣기로 결심했다.

이밖에 평발로 축구 선수가 된 몸집 작은 아들을 보면서 늘 걱정과 한숨 속에서 살았던 박지성의 부모, 군식구 하나 줄이겠다고 축구부에 들어간 아들을 보면서 피눈물을 삼켜야 했던 설기현의 어머니, 아들이 월드컵 경기를 하는 동안에도 공사장에서 밥을 지어야 했던 김남일의 어머니와 오랜 막노동으로 몸이 아파 경기장에도 가보지 못한 이영표의 어머니 이야기가 월드컵 열기에 들뜬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출처: 동아일보


2002-06-29 0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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