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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미군 사건... 감정적 대응은 안된다..

 
개인경험과 주관에 치우쳐서 주장하실 일만은 아닙니다. 님이 만난 미군이 미군의 전형은 아닙니다. 님은 아마도 타향살이하는 한 젊은이를 만난것 같습니다. 저는 한미 합동부대출신이라 님말처럼 문화적 차이만 아니면 순수하게 상호간에 이국의 사람을 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다수의 뇌리에 지닌 정치적, 군사적 우월감과 그에 비례하여 언뜻 비치는 그것을 느낄때 우리에게 돌아오는 자괴감 역시 큰것 입니다. 그것이 반세기가 지나도록 자립하지 못한 우리가 약한 탓임을 더욱 느낄 수 있지요. 이번 일만으로 사건을 좁게 볼 것은 아니고 6.25때부터 지금까지 크고 작게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타국 주둔지 군사력이 가진 정당치 못한 횡포의 일환으로 봐도 무관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들이 대의적인 세계 평화를 외치며 타향살이 고생을 한다하더라도 그리고 그들의 젊음과 맞바꾸어 번영을 이뤄낸 나라일지라도 그들의 본분은 군인입니다. 그들 자신의 명분에만 충실한 뿐입니다. 타국에서 세계 최강다운 군기를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도 문제겠지요. 미꾸라지 몇마리지만 그것을 옹호하려는 그들의 태도는 문제입니다. 전쟁이든 훈련중이든 민간인이 희생된 것은 국제범죄입니다. 고의적이건 타의적이건 사고이던간에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군바리식 은폐, 엄폐가 아닌 정당한 수사권과 그로 인한 진실을 가리자는 것입니다. 지금은 21세기이며 우리는 월드컵에서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향한 세계의 시선과 함께 우리자신이 세계의 주역임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네티즌이라지만 붉은 옷을 입고 같이 소리내고 뜀뛰던 바로 우리 자신의 목소리입니다. 앓는 소리로 숨죽이며 눈치보기에는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상으로 커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의 비극을 한아름 떠안고서도 우리는 당당합니다. 더는 우리 목소리를 죽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소리들이 나서 그중에 바른 발성을 찾아 우리는 호응하는 한목소리를 계속 낼 수 있습니다.

2002-07-03 01: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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