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의 심장이라고 일컫는 레지스트리 !
초보자뿐만이 아니라 컴퓨터를 웬만큼 다룬다는 중급자들도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이 레지스트리일겁니다. 물론 저역시 레지스트리에 대하여 아는게 별로 없고 따라서 이런 강좌(?)를 진행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고 많이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과부사정은 홀아비가 안다"는 속담처럼 이제 막 레지스트리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제가 공부하고 있는 내용들을 위주로 간단하게 열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레지스트리의 기본 개념

먼저 레지스트리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넘어가죠.
레지스트리란 윈도우를 실행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담고 있는 데이터 파일입니다.
예를 들어 윈도우가 어떠한 비디오 카드와 모뎀, 사운드 카드가 설치되어있는지에 대한 정보와 현재 해상도, 윈도우 상태, 어떠한 글꼴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두어야 윈도우를 부팅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쉽게 데이터를 참조해서 이전에 사용했던 환경을 복원하고 변경된 데이터들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전 버전의 윈도우나 일부 응용 프로그램의 경우는 아직도 설치 환경을 저장하거나 데이터를 참조하기 위해 초기화 파일인 ini파일을 사용하곤 합니다. ini파일의 경우는 파일의 내용이 텍스트 방식으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쉽게 보고 원하는 부분을 고칠 수 있었던 것에 반해 텍스트 파일이기 때문에 읽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각종 윈도우용 프로그램에서 각각 다른 이름의 ini파일을 만들었기 때문에 윈도우가 설치된 디렉토리에는 수많은 ini파일들이 남아 파일 사이즈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윈도우의 실행 자체를 느리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윈도우에서는 레지스트리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프로그램 실행에 필요한 정보를 바이너리 파일로 직접 저장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빠른 속도로 부팅이 가능하게 되었고 필요없는 파일의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된것입니다. 단, 윈도우에서도 이전 버전의 윈도우와의 호환을 위해서 ini파일도 사용할 수 있으나 현재 발표되는 대부분의 윈도우용 프로그램은 레지스트리를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레지스트리의 경우는 텍스트 파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파일 뷰어와 같은 프로그램으로는 편집을 할 수 없죠. 그래서 레지스트리를 편집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별도로 필요한 것이고 윈도우에 내장된 레지스트리 편집기(Regedit.exe)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개념은 이정도로 하고 이제 레지스트리의 구조를 알아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