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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꼬이는 ‘동기식 IMT’

 

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컨소시엄의 주도권을 두고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하나로통신 신윤식 사장은 30일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을 면담, LG텔레콤 주도의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에 하나로통신이 추천한 부사장 1명과 관련 실무인력을 수용하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사장은 이날 양장관에게 “LG텔레콤이 동기식 IMT-2000 신규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단독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의지와 배치된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신사장은 또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와 여성 경제인을 대표하는 2명의 비상임 이사직도 요구했다.

하나로통신은 이에 앞서 LG텔레콤 주도의 컨소시엄과 별개로 단독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동기식 IMT-2000 사업을 포기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로통신은 LG컨소시엄 합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통신업체인 TIW사의 최종 참여결정이 내려지면 시민단체와 연대, “과거 정부가 PCS 사업자 선정 당시 LG에 특혜를 준 데 이어 동기식 IMT-2000 사업에도 또 다시 특혜를 주려고 한다”는 논리로 LG그룹의 도덕성을 문제삼는 극한투쟁까지 고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미 판세가 LG쪽으로 기울고 있어 하나로통신이 사업포기를 전제로 ‘못 먹는 감 찔러보기’식의 ‘물귀신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상황에 따라 LG 주도의 컨소시엄에 유리한 조건으로 지분참여할 막판타협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LG텔레콤은 “하나로통신이 요구하는 공동경영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분참여만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TIW 등 2~3곳과 공동경영을 전제로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하나로통신이 10% 지분참여로 공동경영까지 운위하는 것은 ‘뒷골목’에서나 통함직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텔레콤은 지난 22일 하나로통신을 배제하고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동기식 IMT-2000 사업참여 의향서 접수를 시작, 독자적인 컨소시엄 구성에 들어갔다. 이 컨소시엄에는 현대·기아차 등 400여개사가 참여의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1-06-01 00: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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