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의 글을 그대로 퍼왔씀돠
그럼...읽어 보시라~
재벌들은 워떻게 돈을 모을까? 아무리 이래저래 아껴본다한들 월급 다음날이면 쥐꼬리만 했던 월급이 쥐꼬리에 묻은 똥가루 알갱이만해지는 게 가난한 자들의 현실. 이 악순환을 워떻게 끊어내고 재벌의 길에 접어들 수 있을까?
아... 대왕님...
그러나... 그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돈을 아낄 수 있는 조그만 가능성이라도 이리저리 들춰보고 비교하는 궁극의 잔머리와 엥간한 욕에는 눈하나 꿈쩍하지 않는 초합금제트 간뎅이는 기본으로 지니고 있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재벌... 이거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이 재벌이 될 수 있는 노하우를 분석해놓은 지침이 있다면 믿겠냐? 얼마전부터 인터넷 상에 나돌아다니는 모재벌 그룹의 내부문서가 있었으니 바로 이게 그 지침이었다. 씨바, 이런 좋은 걸 우리한테는 안 갈켜주고 지네만 돌려보니깐 보통사람 재벌되기가 피구 송종국 따돌리는 일 만큼 힘들지.
그리하야 오늘은 그 지침을 본의 아니게 인터넷에 흘려버리신 모범적인 재벌 한아로 통신의 돈절약 팁을 소개한다. 특히 자영업자들에게는 재벌이 될 수 있는 필수 돈절약팁이니 필히 암기토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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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피자집 배달부라 치자. 근데 옆 통닭집에서 배달부가 부족하다고 오늘부터 거기가서 일하라고 사장이 그런다. 그래서 옆 통닭집으로 근무지를 바꿨다. 통닭집 사장 졸라 깐깐해서 이거 저거 시키는 게 졸라 많다. 일도 더 힘들다. 통닭집 사장한테 가서 그럼 월급 좀 더 달라고 했더니 지금 월급이 싫으면 나가랜다. 피자집 사장한테 가서 월급 더 달랬더니 통닭집 가서 일하면서 왜 나한테 와서 지랄이냐구 오히려 더 화낸다. 씨바... 난 우짜냐..
그래서 직업안정법에서는 이처럼 졸라 헤깔리는 고용관계와 강제근로, 착취 따위의 문제를 막기위해 이 인정하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파견근로를 허용하고 있다. 또한 파견근로 역시 2년 이상 계속되면 직접 고용으로 바꿔 계약하게끔 되어 있다.
따라서 법에 따르자면 피자집 사장과 통닭집 사장은 배달일에 대한 도급 계약을 맺어야 하고 나는 피자집 소속으로 단지 통닭집으로 파견나와 있을 뿐이며 통닭배달에 대한 업무 지시 감독은 피자집 사장한테 받아야 한다는 거다. 거기다가 통닭집 파견이 2년 이상 계속되면 통닭집 사장은 나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거고... 뭐, 이 정도되면 책임소재가 명확해질 거 같다.
근데 이런 법에 신경쓰면서 근로자들 하나하나 챙겨주다가 언제 돈 모으고 재벌 되겠냐. 가뿐하게 이 따위 법은 개무시해주자. 방법은 위장도급이다. 실상은 근로자를 직접 지시/관리하는 근로자 파견이면서 겉으로는 도급형식으로 보이게끔 하는 업계에 봉인된 금기 비술 위장도급. 한아로 통신의 아우라 넘치는 재벌되기 필수 돈절약팁에는 지네가 사용한 바로 이 위장도급 비술이 A부터 Z까지 친절히 설명되어 있다.
한아로 통신에도 구축/운용 분야에 2백여명의 파견근로자들이 있었단다. 게다가 이 파견근로자들의 업무 역시 이 인정하는 업무가 아니었단다. 또 게다가 2001년 이후에는 이 근로자들을 사용한 지 2년이 되는 관계로 한아로 통신 본사 정규직원으로 직접 고용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됐단다. 직접 고용하면 이 시키들 월급 달라, 보너스 달라, 월차 달라 등등등 불만 졸라 많을 텐데 이거 우짜냐. 게다가 정규직이면 비용은 따따블로 들테고...
그래서 한아로 통신은 2000년 7월 자회사인 한아로 떼끄놀로지를 설립한다. 물론, 한아로 통신의 운용/구축/개통장애 업무를 도급형식으로 수행하는 회사다. 그리고는 이 파견 근로자들을 모두 한아로 떼끄놀로지로 전직시켰단다. 그로써 얘네들을 본사인 한아로 통신이 직접 고용할 필요없이 계약직원으로 계속 운용할 수 있게 됐단다.
그렇다고 얘네들이 한아로 떼끄놀로지에서 직접 업무지시를 받는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한아로 떼끄놀로지 계약직원들은 본사인 한아로 통신의 운용/구축팀장의 업무지시, 평가관리, 근태관리를 받게 했단다. 위장도급인 셈이다. 그니깐 통닭집 배달부가 필요하니 통닭배달전문업체를 만들어 자기네 배달일을 그 회사에 맡기면서 거기 배달부들을 통닭집이 직접 관리한 거다. 가공할 잔대가리... 이래야 재벌이 될 수 있다. 졸라 멋지지?
"에이, 씨바... 그럼 직원들이 가만히 안 있지. 노조는 좃으로 있는 거냐? 그런 팁은 알려줘도 못 써먹는다"고 니덜 투덜거릴 수 있다. 실제로 한아로 떼끄놀리지 직원들은 자신들을 정식 직원으로 고용하게 해달라고 진정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재벌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 이 정도 난관에 무릎꿇어서는 절대 안 된다. 정식 고용하면 깨지는 인건비가 얼마냐. 이런 돈을 잘 모아야 재벌이 될 수 있는 거다. 그리하야 한아로 통신은 노조의 요구는 개무시하고는 한아로 떼끄놀리지의 업무를 4개 회사로 분할하기로 하고, 계약직 직원들에 대해 정리해고에 들어가 버렸다. 지네가 위법을 저지르고도 이런 개배짱을 부릴 수 있는 과감함과 울트라 초합금제트 간뎅이.... 이래야 재벌이 될 수 있다. 졸라 멋지지?
그럼, 재벌 돈절약 비술 지침이 있는 문제의 문서를 여기 덧붙인다. 돈벌고 싶은 사람들은 경전처럼 받들며 일일삼배 후 달달달 외우도록 해라.
한아로 통신 내부문서 돈절약 팁(PPT 문서)
한 푼의 돈을 위해서라면 위법을 하건, 직원을 쫓아내건, 노조를 아작내건 간에 콧털 하나 꿈쩍하지 않는 재벌.... 역시 재벌은 아무나 되는 건 아니었다. 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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