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전문가들은 컴퓨터 네트웍을 공격하는 웜의 정교함과 피해 정도가 증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안 산업은 컴퓨터 웜이 진화하는 단계를 겪고 있다. 악의적인 프로그램들은 스스로를 복제하고, 네트웍 상에서 자동으로 번져가며, 가는 곳마다 피해를 일으킨다. 이 같은 컴퓨터 웜의 진화는 네트웍과 보안 관리자들에게 새로운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프레덤.E(Frethem.E), 시멀리.D(Simile.D) 등 최근의 웜과 바이러스들은 인터넷에 피해를 주진 않았지만, 미래의 웜 공격에 대한 경고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레덤 웜은 스스로 번식되는 능력이 있다. 이 웜은 윈도 주소록에서 이메일 주소를 수집해 자신의 SMTP 엔진을 사용해 감염된 메시지를 전송한다. 시멀리 바이러스는 윈도와 리눅스 OS를 공격할 수 있는 교차 플랫폼 기능을 가진 최초의 바이러스로 여겨지고 있다.
다트머스 대학 ISTS(Institute for Security Technology Studies)의 보안 전문가인 조지 베이코스(George Bakos)는 이 웜들이 앞으로 등장할 웜들에 대한 예고편일 뿐이라고 말한다.
베이코스는 보안 산업이 새롭고 강력한 기능을 갖춘 웜의 도래를 예견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컴퓨터를 감염시키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들어 공격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웜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관리자들은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있도록 고안된 웜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슬리퍼 웜을 주의하라
사일런트러너(SilentRunner Inc.)의 댄 울리(Dan Woolley)는 보안 산업이 슈퍼 웜과 슬리퍼 웜(sleeper worm)의 공격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슬리퍼 웜은 컴퓨터를 감염시키지만, 감염시킨 순간 자동으로 공격을 시도하진 않는다. 대신, 공격 전에 신호를 기다린다. 신호란 미리 정해진 시간이나 날짜, 특정 이메일의 수신, 사용자가 시스템에 17번째로 로그 온 하는 순간 등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인터넷 보안 기업 시맨텍(Symantec)의 스티븐 트릴링(Stephen Trilling)은 슬리퍼 웜이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슬리퍼 웜은 인터넷을 통해 번진 후, 특정 회사와 단체, 인터넷 분야나 한 국가 등을 타깃으로 일시에 공격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슈퍼 웜은 혼성 웜으로 여겨진다. 즉, 스스로를 번식시키고, 수많은 취약성을 한 번에 공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슈퍼 웜이 시스템에 침입하면 한 가지 취약성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취약성을 공격하게 된다.
IM 취약성 경고
트릴링은 관리자들이 네트웍 패치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인스턴트 메시징(IM)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릴링은 IM으로 번지는 웜을 목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해커가 IM 사용자에게 링크를 보내, 사용자가 클릭하면 그 사용자의 IM 주소록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웜이 번져갈 수 있다고.
트릴링은 'IM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늘 취약한 상태'라며, '2년 이내에 더 많은 IM 공격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