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은 6인데요.....^-^;"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한심한 소리다..--;
22살먹은 놈이 중학생한데 초딩수준의 산수를 물어보다니..
바보로 낙인찍히기 전에 화제를 딴데로 돌려야...
"아 그래? 근데 또하나 물어볼께 있는데.."
"또 말이예요?"
"응 너 말야 혹시...."
남자친구있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아무래도 첨보는 놈이
대놓고 이러면 좀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 그만두었다.
게다가 내가 얠 좋아한다는 대단한 오해를 할지도 모르니까..
얘의 남자취향, 남친여부, 취미, 특기, 가족사항등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는 뭐 그런 말없나?
"너 언니 있지? 저기 있는 일산xx고등학교에 다니잖아?
지금 아마 3학년일텐데...학교 잘 다닌데?"
난 있지도, 알지도, 뭔지도 모르는 언니를 만들어 안부를 물었다.
이것은 이 애의 가족사항을 알기위한 절묘한 유도심문인 것이다..--;
"에? 저 언니 없는데.."
"응? 그래?"
음 언니는 없구만..
있으면 나도 좀 어케 해볼라 했는데..
물론 중2거나 그러면 관두겠지만..
"예..남동생밖에 없어요.."
나이쑤우~ 형제는 남동생 하나! 한건했다~ >.<
"이상하네 내가 잘못 알았나? 걔 동생이 xx중학교 다닌댔는데.."
"전 xx중학교 아닌데요..."
"정말? 그럼 어딘데?"
"yy중학교 다녀요.."
남동생있고 yy중학교를 다닌다라..
오오오 이게 다 돈이야! >.<
"그래 내가 잘못 알았나 보다.
그런데 말야"
"아 저 이제 가봐야 되요"
"응? 왜?
"라면 불어요..-_-;"
-_-;
그런 이유라면 더이상 잡아놀 껀덕지가 없겠네..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에서 끝내야 겠군..
"아 그래? 괜히 불러서 미안"
"괜찮아요 그럼 전 이만.."
생각같아선 다 불게 만들고 싶었지만 같은 수법으론 나가다간 눈치챌것 같고
게다가 라면이 불어버린다니 그만 돌려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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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대한 고찰-
난 라면을 특이하게 먹는다.
라면을 덜익히고 국물도 먹지 않는다.
약간 설명을 하자면 스프넣은 끓는물에 면을 데쳐먹는다.
면발을 덜 익히는 이유는 덜 익어서 딱딱한 면발을 쫄깃해서 맛있는거라고
착각했기 때문이었다..-_-;
국물을 안먹었던 아마도 귀찮아서(?) 였던것 같다.
암튼 이렇게 라면을 끓이고 국물은 냄비에 그냥 놔둔채 면만 따로 건져서
먹고 있는데 한 20분즘 지나니 어머니가 비명을 지르는 것이었다..
그래서 달려가봤더니 아까 라면 끓였던 냄비안에 찐득거리는 검은색의
묘한 액체와 함께 굼벵이가 여러마리가 들어있던 것이다.
알고봤더니 그 찐득거리던건 가스불을 안꺼서 쫄아버린 라면 국물이었고
굼벵이는 국물에 불어버린 면발 쪼가리였다..-_-;
정말 처음보고 매우 놀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궁금하신분은 라면을 끓인후 면발만 건져내고 국물을 졸여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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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라면 뿔었다..ㅠ_ㅠ"
...라며 우동이 된 짜장큰사발을 먹고 그애는 곧 독서실로 돌아갔다.
물론 그 싸이코와 존재감없는 친구2호도 같이..
난 위풍당당하게 그놈에게 다가갔다.
"무슨 얘기했어?"
"준비한 돈부터 봅시다."
"-_-; 뭔 헛소리야?"
"세상에 공짜가 어딨냐? 방금 매우 중요한 정보를 알아냈으니 알고싶으면 돈내쇼"
"....-_-;"
"아 싫으면 관두고.. ( -_-)"
"얼마를 원하는데..?"
켁 이놈 진짜로 줄 생각인가?
뭐 준다면 마다하지는 않겠지만 왠지 약점잡고 돈 뜯어내는거 같네..
"농담이다 임마 아무렴 내가 그런걸로 너한테 돈 뜯겠냐?
걔한텐 남동생이 있구 yy중학교 다닌댄다."
┍(-_-)┓ 으쓱~
"....."
"머야 안 고맙냐?"
"학교는 교복보면 아는데 그걸 왜 물어봐?-_-;
걔가 yy중학교 다닌다는거 동네사람도 다 알겠다.."
컥 생각해보니 그렇네..-_-;
멍청한 짓 했다..
"하지만 남동생이 있다는 몰랐겠지?"
"남동생있는게 나랑 뭔상관인데?
알고 싶지도 않어"
"......"
"개쉑! 기껏 힘들게 알아오니까 뭐? 다 알어? 알고싶지도 않어?"
"그니까 장난치지 말구 딴거 좀 말해봐!"
"딴거라니?"
"예를 들면 좋아하는 남성상같은거 말야
어떤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한대?"
"몰라"
"그럼 집이 어디래?"
"...몰라"
"..좋아하는건? 취미나 특기는..?"
"모올라.."
(;-_-) (-_-;)
"너 왜 왔냐?"
이 자슥이..
"야 니가 나 아니면 14살 좋아한다구 상담할 사람이나 있어?
도와 줄 사람있냐구!"
"그럼 도와줄려면 제대로 도와주던가!"
"뭐가 그리 급해? 그런건 나중에 천천히 알아도 돼잖아?
이런 일은 서두르면 조때 임마"
"누가그래?"
"첨부터 '좋아하구 있수다'이러면 부담느끼고 도망가는 애들이 있단말야.
쟤는 어려서 더 그럴테구.."
"..아..그런가?"
놈은 뭔가 수긍이 간다는 얼굴이다.
뭐 내가 연애도사두 아니고 여자꼬시기의 달인도 아니지만 최소한 이놈보다는
잘 아니까...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
"처음엔 그냥 오빠동생으로 시작하는 거야"
"오빠동생?"
"응 설명하자면 첨엔 그냥 편한 느낌이 좋았어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어 이러다가
나중엔 하지만 이게 뭐야 점점 남자로 느껴져 아아 사랑하고 있었나봐
오빠 나만 바라봐 바빠 그렇게 바빠 아파 마음이 아파 내맘 왜 몰라줘
뭐 이렇게 된다는 얘기지.."
"오빠로 지내다 보면 내가 남자로 느껴지게 된다는 거야?"
"그래 내말이 그말이야(장담은 못하지만..-_-;)
암튼 너무 좋아한다구 티내지 말구 대쉬하지도 말구 자연스럽게 대해라"
..라지만 나두 아직 여친이 없는데..-_-;
이런 말 하기 좀 그렇군..
"고맙다 자식,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약간이나마 감이 잡힌다"
"고맙긴 임마 친군데 당연하지"
그럼 난 간다"
"어 그래 잘가"
난 손까지 흔들며 배웅하는 놈을 뒤로한채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음 그애에 대해 좀더 자세한걸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나..
'콜라 하나 사주시면 희연이 빌려드릴께여'
헉 내가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굳이 당사자한테 물어볼 필요가 없잖아?
돈이면 친구도 팔아먹는(-_-;) 그 애라면 모든 정보를 알아 낼수 있을 것 같다.
우하핫 바로 이거다!
난 다음날 이 애를 만나기 위해 편의점을 다시 찾기로 했다.
-5편에 계속..될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