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부르는 옛사랑의 '연가'
헤어진 여자친구 그리며 만남-이별 그리고 기다림, 수록곡중 10곡 직접 작사
강타가 시간여행을 한다. 현재에서 과거로, 그리고 미래로.
최근 발표, 35만장이라는 선주문을 기록하며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2집 '파인 트리(Pine Tree)' 는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며 만든 앨범.동국대 연극영상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강타는 "대학 1년때 만나 사귀다가 2학년 겨울에 헤어진 여자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고 털어놓는다.
지난2000년 H.O.T.로 활동하던 시절 한 여자와의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강타가 연애사실을 직접 고백하는 건 이번이 처음. 그 당시 열애설의 상대자는 단지 친한 동료였어요. 실은 다른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었는데 그분이 오히려 우리의 사랑에 방패막이가 돼 준 셈이죠."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였지만 드러내놓고 연애를 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
혹시 소문이 나면 누군가로부터 테러를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남들이 다 하는 영화관람이나 카페데이트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자동차를 이용, 드라이브를 하는 게 고작이었다.
"여자친구에게 충실할 수 없었고 결국 이별을 고할 수 밖에 없었어요."
강타는 이 여자친구와의 못다한 사랑을 그리며 '그 시절'로 돌아가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전체 15개의 수록곡중 10곡의 가사를 직접 썼고 8곡을 작곡했다.
편안한 미디엄 템포에 어쿠스틱기타가 조화된 '프로포즈'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리광부리면서 청혼하는 귀여운 남자의 모습을 담았다.
'사랑은 기억보다'에서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애인의 모습을 슬프게 바라보는 한 남자의 애절한 사연을, '추억은 기억보다'에서는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연인에게서 조금씩 멀어져 가는 것을 가슴아파하는 남자의 슬픔을 실었다. 또 서정적인 분위기의 발라드인 타이틀곡 '상록수'(음악듣기)에서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상록수처럼 떠나간 여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는 바램을 표현했고, 수록곡중 유일한 댄스곡인 '더 베스트'에서는 다시는 연인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런 만남과 이별, 그리고 앞으로의 마음가짐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상징하는 '햇살', '바다', '노을', '눈'이라는 연주곡과 어울려 전체적인 통일성을 더한다. 30~40년전의 과거와 거의 변한 게 없는 쿠바 거리에서 앨범의 재킷을 촬영한 것도 이같은 시간여행의 맥락.
강타는 "발라드는 뒤에 현악팀을 까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 앨범 활동에서는 무대도 특별히 꾸미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눈보다는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가 됐으면 하는 게 강타의 소망. 또 팬층도 기존의 10대~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가을 강타와 함께 '사랑과 이별의 시간 여행'을 함께 떠나는 건 어떨까.
출처:Max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