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제작비 120억원의 초대형 블록버스터가 베일을 벗는다.
계속된 개봉 연기와 예정보다 배 이상 증가한 제작비로 갖가지 소문과 궁금증을 낳았던 장선우 감독의 새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영화 '꽃잎', '거짓말' 등에서 강한 개성을 자랑해온 중견 장선우 감독이 처음 도전한 SF로 주목받아온 작품. 지난해 1월 촬영에 들어간 뒤 지난 4월 크랭크 업까지 16개월의 대장정을 거치면서 많은 기록을 세워왔다. 부산 제일의 번화가인 서면의 롯데백화점 앞 8차선 대로를 열흘간이나 막고 촬영하는가 하면 총 1만여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는 등 제작과정에서 숱한 화제를 탄생시킨 것.
'TTL 소녀' 임은경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PC 게임과 현실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SF 액션 영화다. '성냥팔이…'는 '성냥팔이 소녀 구출 게임'에 우연히 접속한 자장면 배달부가 게임 속 여주인공인 성냥팔이 소녀와 사랑에 빠져 그녀를 가두고 있는 시스템과 대결한다는 내용의 영화로 장자의 '호접몽(胡蝶夢)' 고사와 가상현실을 인터랙티브 게임 안에 담았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 영화는 또 모 핸드폰 광고 모델 출신 임은경과 '세친구'와 '스물넷'의 김현성 등 두 주인공뿐 아니라 그룹 노바소닉의 보컬 김진표, 재중동포 트랜스젠더 무용가 진싱, 가수 강타, 무술감독 정두홍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냥팔이…'는 그동안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순 제작비가 기획 당시 33억원에서 개봉을 앞두고 92억으로 증가하고 최초 6개월로 예정됐던 촬영기간이 14개월로 늘어났으며 촬영 도중 장선우 감독이 잠적하는 등 제작기간 내내 수많은 소문과 화제를 몰고다녔다.
일부에서는 '아 유 레디?'나 '예스터데이' 등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서 실패하자 이 영화에 대해서도 과다한 제작비 등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평단이나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장선우 감독의 블록버스터급 신작이라는 기대와 액션신비극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영화팬들의 많은 기대를 낳고 있다. 영화의 마케팅을 맡은 알앤아이 애드벌룬은 '액션과 코미디에서 멜로와 판타지에 이르는 모든 장르적 관습을 총동원해서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시켰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강타는 주제가 ‘섬’(음악듣기,뮤비보기)을 부르고 이를 이달 말 출시하는 OST에 담는다. 연출자인 장선우 감독이 노랫말을 쓰고 달파란이 작곡한 ‘섬’은 몽환적인 느낌에 하드록의 강렬한 비트를 담고 있다. 강타는 이를 편곡한 것은 물론 레코딩 작업에도 참여해 음반 엔지니어로 데뷔한다.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통해 스크린 연기에 도전한 강타는 성냥팔이 소녀 성소(임은경)가 사랑하는 전설적인 뮤지션 역을 맡았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거대한 시스템에 맞서 온갖 모험과 액션을 펼치는 이야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서 강타는 위험한 노래를 전파한다는 이유로 시스템의 제거 대상이 되는 인물로 영화 속에서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자신의 팬클럽 회원과 함께 콘서트를 펼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격렬한 액션 연기까지 펼치며 새로운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강타는 “일반 음악작업은 거듭된 상상 속에서 해야 하는데 영화는 영상이라는 내용이 있어 또 다른 경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저:MaxMP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