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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메신저 운영팀, '메신저로 e세상 확 바꿨죠'

 
“메신저가 이렇게까지 세상을 확 바꿔놓을 줄은 우리도 몰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메신저 운영팀 직원 5명은 스스로도 ‘현실’을 믿기 힘든 모양이었다. 메신저란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친구나 동료들끼리 간단한 메모나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편리한 커뮤니케이션 도구. 20~3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이용자가 늘면서 이메일이나 채팅보다 사용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MSN메신저의 하루 접속자 수는 국내 최대인 500만명에 이른다. 사무용으로도 요긴하게 쓰이지만, 증권사나 통신회사 등에서는 “직원들이 하루 종일 메신저에 빠져 일을 안한다”며 메신저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원래 미국 본사에서 만든 것이지만 한국 지사에서 한글화와 마케팅을 추진해 업계 1위의 서비스로 키워냈다. 국내 이용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서로 다른 포털사이트 회원들끼리도 메시지를 주고받는 기능을 추가했고 PDA 연동 서비스도 가능하게 했다. 현재 개발 중인 휴대전화 연결서비스와 아바타 기능은 전세계 MS 지사 중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한다.

MS는 지난 2000년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주요 멤버를 모두 외부에서 데려오는 ‘모험’을 시도했다. 기존 틀에 얽매이지 말고 마음껏 ‘끼’를 발휘해보라는 취지였다. 개발자 고정훈(33) 차장은 컴퓨터회사 출신이고, 콘텐츠 기획과 운영을 맡은 장호(27) 대리는 경쟁 포털회사에서 스카우트됐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수연(33)·최경란(29) 과장은 ‘잘 나가는’ 광고기획자였다. 인턴출신인 김남용(27)씨는 능력을 인정받아 경력사원 일색인 MS에서 최초의 ‘신입사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외인부대’로 이뤄진 MSN메신저 팀은 처음부터 단순성과 편리함을 최대 목표로 잡았다. 장호 대리는 “메신저는 그저 쉽고 편한 게 최고”라면서 “사용자들이 잘 쓰지 않는 복잡한 기능은 다 빼버렸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의 크기가 5~10MB에 이르는 데 비해 MSN메신저는 불과 1.2MB로 콤팩트하다.

MSN메신저는 작년 7월 기존 선발업체들을 모두 제치고 선두에 오른 이래 계속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메신저 서비스가 언제까지 무료로 운영되겠느냐는 질문에 이수연 과장은 “쇼핑·증권 등 부가서비스가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어 메신저를 유료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09-09 16: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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