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복스가 베트남을 불태운다.
베이비복스는 오는 13~14일 베트남 호치민시 란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베트남 수교 10주년 기념공연 ‘2002 코리아 드림 페스티벌’에서 그들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물랑루즈 댄스’를 선보인다.
‘물랑루즈 댄스’는 지난해 국내에 개봉됐던 니콜 키드먼 주연의 뮤지컬 영화 ‘물랑루즈’에서 모티브를 얻은 섹시댄스. 멤버 다섯명이 아슬아슬한 의상을 입고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두 눈 크게 뜨고 보기 힘들 정도의 야한 포즈로 일관하는 춤이다. 지난달 1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 무대에서의 첫 콘서트 때 처음 선보인 안무로, 이후 베이비복스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이때 장내를 가득 메운 관중은 속옷을 방불케 하는 란제리 패션으로 무대에 오른 베이비복스의 다섯 미녀에게 깜짝 놀람과 동시에 압도당했다.
베트남에서 베이비복스는 그 당시의 ‘물랑루즈 댄스’ 컨셉트에서 약간 변화를 준 형태로 무대를 꾸며 처음 만나는 베트남 관객들을 한눈에 사로잡을 계획이다. 베이비복스는 현재 중국 대만 홍콩 등지에서 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아직 장동건이나 김남주보다 한 수 아래인 게 사실이다. 한편 베트남에서 그들이 정식으로 소개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으면 앞으로 현지에서 한국연예인의 인기판도가 확 바뀔 것으로 확신한다. 물론 인기순위의 상위권에 그들이 당당히 오를 것으로 믿는다.
‘2002 코리아 드림 페스티벌’은 LG생활건강, 대한한공, 채널V 등의 협찬을 받아 스포츠서울21일이 주최하는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문화교류 행사로 양국간 행사 중 단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행사는 호치민TV를 통해 베트남에 방송됨과 동시에 채널V의 전파를 타고 아시아 전역에 방송된다. 따라서 한국의 대중가요는 물론 문화의 우수성을 아시아 전역에 알림과 동시에 문화적 위상을 더욱 높일 좋은 기회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베이비복스를 비롯해 김남주 김민종 코요태 등 아시아에서의 지명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이비복스는 ‘2002 코리아 드림 페스티벌’을 끝내고 곧바로 태국으로 건너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휴양섬 중 한 곳을 골라 그곳에서 화보집을 촬영할 계획이다.
이 화보집은 그동안 무대에서 당당한 노출로 화제를 모았던 베이비복스가 오히려 노출을 자제하고 그 대신 자연과의 조화에 주력한 내용이 담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