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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꾀병’ 이상한 신드롬

 
최근 소견서를 받으러 동네 안과의원을 찾은 중학생 정모군(14·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아폴로눈병에 감염된 친구들 틈에 섞여 얄팍하게 ‘머리를 굴렸지만’ 여의치 않았다.며칠간 학교를 쉬고 싶었던 김군은 내친김에 친구의 눈물을 손수건에 묻혀 눈에 비비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 결막염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상상눈병’과 ‘꾀병환자’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이들 ‘아폴로신드롬’ 환자들은 눈병에 감염됐을 것이라는 막연한 의심과 불안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거나 휴일을 챙기기 위해 꾀병을 앓기도 한다.이중 일부 철없는 학생과 직장인들은 스스로 병에 옮는 대담무쌍한 ‘자아감염족’으로 돌변,보건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밝힌 지난 6일까지의 전국 초?중?고교 감염학생수는 모두 56만8,902명.하루 10만여명씩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이중 무시할 수 없는 수가 아폴로신드롬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실제로 최근 이틀간 휴교에 들어갔던 경기도 분당 S중학교의 한 교사는 “나이어린 학생들이 호기심에서 친구의 눈병을 옮거나 환자가 아닌데도 증상을 호소하며 양호실을 찾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전했다.은행원 오모양(21)도 “동료들 사이에서 ‘눈병이나 옮아 며칠 쉬어야겠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돌고있다”며 ‘철없는’ 직장인들이 적지않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들 학생과 직장인들이 ‘휴일’을 얻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가 있다.바로 진단서나 소견서 발급.꾀병환자들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아감염족’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기도 하다.경기도 시흥의 안상기 안과원장은 “멀쩡한 두 눈을 가지고도 친구들과 함께 병원을 찾아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네 명중 한 명꼴”이라며 “잠복기가 짧게는 반나절에서 길게는 1∼2일에 이르기 때문에 감염초기에는 쉽게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때문에 안과의원에서는 이물감과 통증,눈부심 등의 자각증상만으로도 쉽게 발급해주던 진단서를 이튿날 재진료 후 내주는 경우가 늘고 있다.

눈병에 걸리지 않고도 주변 동료나 가족의 감염에 ‘충격’받아 자신도 눈병을 앓고 있다고 느끼는 ‘상상눈병’ 환자도 상당수다.서울 명동의 배노영 안과원장은 “병원을 찾는 환자 열명 중 한두 명은 상상눈병 환자”라며 “자신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감염됐을 경우,불안감은 극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신드롬 속에서 ‘놀고싶다’는 이유로 무작정 작업에 들어갔던 철없는 ‘자아감염족’들은 예외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D중학교 전모양(15·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은 “2주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정작 학교에서는 이틀만 쉬게해줬을 뿐”이라며 “통증과 이물감으로 눈물이 그칠 새가 없다”고 호소했다.

보건 관계자들은 “장마철 이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활동이 활발해진 바이러스는 날씨가 추워져야 기세가 꺾일 것”이라며 “‘아폴로 신드롬’은 아폴로눈병과 함께 적어도 1∼2주간 지속적으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출처 - 윈비비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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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도 아폴로 꾀병 있는 듯 +_+

written by HanSol (phsol)
2002-09-10 16: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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