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에 리눅스 바람분다
’서버에 이어 PC 시장에도 리눅스 바람이 불고있다’ 공개소스 리눅스 운영체제(OS)가 서버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데 이어,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OS의 독점 하에 있는 PC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레드햇·수세 리눅스·지미언(Ximian)·린도닷컴(Lindows.com) 등 리눅스 전문업체들은 최근 자체개발한 리눅스 OS 버전과 다양한 리눅스 기반 소프트웨어(SW)들을 MS보다 훨씬 싼 가격에 공급하면서 PC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MS의 맞수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이번주 내로 리눅스를 데스크톱PC용 OS로 지원하기 위한 모종의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은 로엔드 서버시장에서 MS 윈도 기반 서버 제품들에 상당한 시장을 뺏겼지만 MS의 주력사업인 PC용 SW분야에 진출하며 정면 반격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 회사 SW부문의 조나단 슈워츠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PC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잡기로 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리눅스 OS는 소스코드가 공개돼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코드를 변환시켜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능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버전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양키그룹이 지난 달 초 1500개 기업의 IT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8%가 윈도OS에서 타OS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으며, 그 중 절대다수가 리눅스로의 교체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나, 리눅스가 장차 MS 윈도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록 MS가 대다수 근로자들에게 익숙한 업무용 SW인 MS 오피스를 자사의 MS 윈도용 버전에서만 사용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 리눅스의 세 확산을 차단하고 있기는 하나, 리눅스 진영도 다양한 리눅스용 응용SW들을 속속 내놓으며 비용절감을 중요시하는 기업 PC시장에서부터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선은 워드프로세서·스프레드시트·프리젠테이션 SW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MS 오피스와도 상당한 호환성을 제공하는 리눅스용 SW ’스타오피스’ 의 최신 버전을 올 봄부터 시판중이며, 몇몇 리눅스 업체들도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어떤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업무용 SW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기업에서 MS 오피스를 깐 윈도 PC 대신 리눅스 PC를 채택할 경우, 대당 500달러 이상의 SW 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리눅스 계열 OS는 비록 전체 PC OS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에 그치기는 했으나, 49%의 급격한 판매성장세를 유지함으로써 장기적인 전망을 밝게 했다.
같은 기간 MS 윈도는 1억1000만장의 판매고로 9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출처 - 윈비비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