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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입성…술렁이는 J리그

 


안정환(26)이 17일 일본땅을 밟았다.
 
"일본은 유럽에 진출하기 위한 휴식처가 아니다.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말에서 2002년월드컵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운 승부사 기질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새 팀 시미즈 S펄스에서의 등번호는 26번으로 잠정 결정됐다. 비주전인 20세의 브라질 용병 알아이르 주니요가 달던 번호다.
 
부산 시절 8번, 페루자에서는 8번과 10번, 대표팀에서는 19번을 달았던 그에게 26번은 처음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정환은 18일 숙소인 도쿄프린스호텔에서 조인식을 겸한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한 뒤 19일 메디컬 체크를 받고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한다.

도쿄 일정을 마친 뒤에는 시즈오카현 시미즈로 이동, 이와타와의 홈경기를 관전한다. 구단측은 이례적으로 하프타임 때 홈팬들에게 안정환을 소개, '코리안 베컴'이 몰고올 바람몰이를 점화할 계획이다.
 
21일 센다이와의 원정경기가 있지만 첫 출격무대는 그 다음 경기인 28일 도쿄 인근에 있는 월드컵경기장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라와전이 확실시된다. 시미즈는 인기 정상의 우라와전이 적잖은 일본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안정환을 초반에 부각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로 여기고 있다.
 
훈련을 통해 정상 컨디션이 확인되면 안정환은 2002년 월드컵 일본대표로 뛰었던 브라질 귀화 용병 산토스와 함께 선발 투톱으로 나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찰튼과 입단계약에 합의하고 현지의 취업허가서가 나오지 않아 발길을 돌린 산토스는 똑같은 이유로 블랙번행이 좌절된 안정환과 '동병상련'의 처지여서 둘의 출격은 더없는 핫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한편 17일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은 일제히 "안정환의 일본 내 에이전트사인 PM은 시미즈와 완전이적·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완전 이적이라는 말은 향후 안정환의 소유권을 시미즈가 갖는다는 의미로 PM과 시미즈와의 합의내용에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안정환은 완전이적 여부에 관계없이 내년 시즌 유럽행을 보장받아 일본 이후의 진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일본)〓양정석 특파원 jsyang@hot.co.kr


written by HanSol (phsol)
2002-09-17 16: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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