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부분의 게임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워크래프트 버전3의 맵핵(MapHack) 1.02에 트로이목마의 일종인 ‘Trojan.KeyLogger’라는 바이러스가 심어져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크래프트 버전 3 맵핵 1.02’는 지난 6월말 출시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워크래프트 버전3’에 대한 ‘맵핵’ 프로그램이다.
‘맵핵’이란 게이머들이 다운로드받으면 상대방이 갖고 자원이나 화면 상 활동 등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워크래프트 외에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다른 게임에서도 만들어져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맵핵’은 게임 개발회사들에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골치거리이지만, 정작 게이머들 사이에선 내공을 입증해주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뉴테크웨이브, 워크래프트 맵핵에서 바이러스 발견 토종 안티바이러스 백신업체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 www.virusdesk.com , www.viruschaser.com)는 19일 ‘워크래프트 버전3 맵핵(MapHack) 1.02’에 트로이목마의 일종인 ‘Trojan.KeyLogger’라는 바이러스가 심어져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뉴테크웨이브의 백신 프로그램인 바이러스 체이서(Virus Chaser)를 쓰고 있는 서울 지역의 PC방에서 사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주.
사고가 접수된 후 뉴테크웨이브 직원들이 감염 파일을 찾기 위해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워크래프트 버전3 맵핵(MapHack) 1.02’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뉴테크웨이브 측은 “PC방에 많이 퍼져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 바이러스는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을 가로채 패스워드 정보를 악의적인 목적의 사용자에게 보낼 수 있다”며 “특히 은행계좌 정보나 신용카드 정보가 누출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워크래프트버전3용 맵핵1.02가 나온 후 게임 개발회사에서 패치파일(1.02a)을 배포했기 때문에 현재의 맵핵(워크래프트버전3용 맵핵1.02)으로는 1.02a버전의 워크래프트 버전3에서 맵핵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음에도 네티즌들은 오해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다수 사용자들이 1.02버전 맵핵이 워크래프트1.02a 버전(현재버전)에서도 사용이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실행을 시키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아직까지도 몇몇 와레즈 사이트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1.02 버전의 맵핵이 1.02a버전의 맵핵인 것처럼 설명이 되어 퍼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테크웨이브 측은 “맵핵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을 떠나 워크래프트 버전3 맵핵1.02는 실행시키는 것만으로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누출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테스트 결과 국내외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중 유일하게 저희 바이러스 체이서만이 검색해내는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피해를 막으려면 불법 유통되는 게이머들은 맵핵의 사용을 절제하고, 만약 감염됐다면 바이러스 체이서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맵핵, 보안의 사각지대 워크래프트 버전3는 지난 6월 출시된 후 지금까지 35만장이 팔려나갔으며, 국내 PC패키지 중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워크래프트 외에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다른 게임의 맵핵프로그램에서도 2000년에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등 맵핵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뉴테크웨이브 관계자는 "워크래프트용 맵핵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후 지난 8월 1.02 버전이 나왔다"며 "지금으로선 트로이목마를 심은 맵핵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워크래프트 맵핵 1.02의 경우 다른 맵핵과 달리 제작자의 정보를 철저히 숨긴 점이 의문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맵핵 제작자들은 자신의 권위를 보이기 위해 메일 주소 등 일부를 프로그램에 남기지만, 이번 1.02 버전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