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자들의 CPU 구매패턴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펜티엄 4 1.8GHz/2.0GHz 제품이 시장에서 주력으로 판매되었지만 지금 현재는 2.4GHz으로 동작하는 펜티엄 4 제품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 글 : 강명종 (webmaster@icoda.co.kr) / 아이코다 (www.icoda.co.kr)

우선 인텔이 지난달 실시한 자사 프로세서의 가격인하가(최대 50%) 절대적인 요인으로 작용을 했지만 이번 판매동향은 약간 이상하게 흐리고 있다. 왜냐면 보통 시장에서 주력모델로 성정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 등이 충족 되야 하지만 2.4GHz 제품의 경우 이런 충족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지금까지 CPU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던 제품들의 평균 가격대가 19～21만원 사이였던 것을 감안했을 때 26만원대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2.4GHz 제품은 이상하다고 말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보통 프로세서의 가격이 20만원 중반 대를 넘어서면 하이엔드 급으로 분류돼 판매량이 그리 많지 않은 모델에 속하게 된다.

이처럼 불안한 1윗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2.4GHz 제품이 조만간 그 아래 클럭 제품들인 2.0/1.8GHz 제품에게 언제라도 자리를 다시 내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주(16일-22일) 판매된 CPU의 동향을 보게되면 아래와 같으며 판매비율은 1위부터 3위까지 거의 비슷비슷했다.

순 위	제 품 명	비고
1	펜티엄 4 2.4GHz mPGA478 (512KB/533MHz)	〓
2	펜티엄 4 1.8A GHz mPGA478 (512KB/400MHz)	〓
3	펜티엄 4 2.0A GHz mPGA478 (512KB/400MHz)	〓
4	셀러론 1.7GHz mPGA478 (128KB)	〓
5	펜티엄 4 1.7GHz mPGA478	〓

그렇다면 2.4GHz 제품이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증가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그건 아무래도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인텔의 마케팅 요소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2.4GHz 상위 모델인 2.53GHz 제품은 325,000원으로 2.4GHz 제품보다 무려 6만원이상 비싸며 2.4GHz 아래 모델인 2.0A GHz 제품은 4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1.8GHz(184,000원) 제품과 2.0A GHz(218,000원) 제품의 가격 대를 어느 정도 유지시켜 놓고 있어 어느 한 모델의 갑작스런 판매 부진 등을 가격대로 억제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텔은 자사 프로세서의 가격을 내리고 나면 가장 많이 판매되던 모델을 시장에서 빠르게 단종 시키고 그 상위 모델을 억지로 끌어내려 시장을 주도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3가지 모델 모두 시장에서 판매순위 TOP을 골고루 차지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시기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과도기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번처럼 3가지 모델모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판매비율면에서 비슷함) 보인 적은 지금까지 별로 없었다. 아무쪼록 인텔은 AMD의 시장경쟁력 상실등으로 시장에서의 반사이익을 상당히 많이보고 있는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