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 대한 연예인 성상납 의혹은 밝혀질 것인가.'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정치인 연예인 성상납 스캔들이 현직 국회의원에 의해 정식으로 거론돼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23일 국회 법사위의 서울고검과 서울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연예기획사로부터 연예인 성상납을 받고, 연예계 홍보비리 관련 수사에 착수한 주무 부장검사를 좌천토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홍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대선후보 국민경선이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제주도 등지에서 민주당 A·B·C 세의원이 연예인 K·L양 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 "이들 세의원은 연예인과 성관계를 가진 후 연예계 비리관련 수사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던 서울지검 김모 전 강력부장을 충주지청장으로 좌천토록 윗선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홍의원이 이날 지목한 의원들은 그동안 정가에서 소문(본지 8월17일자 1면 보도)으로만 떠돌던 성상납 관련 유력 정치인들로, 현직 국회의원에 의해 정치인 성상납 의혹이 공식 거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홍의원이 이번에 정치인 성상납 의혹을 거론함으로써 그동안 진척을 보이지 않던 검찰의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임위를 바꿔가며 긴급 교체투입된 홍의원은 "A의원은 탤런트 C양을 지역구 행사장에 데리고 와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추행했다"며 "B·C의원도 A의원의 소개로 K·L양 등으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고 성상납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 또 "최근 검찰이 연예계 홍보비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국회 관련 상임위에 연예기획사들의 로비가 잇따랐으며, 성상납은 이같은 로비의 일부"라고 연예기획사들의 정치인 성상납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홍의원은 "이같은 정치인 성상납 사실은 검찰수사를 통해 이미 확인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연예기획사에서 압수한 장부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의원은 "당에서는 성상납 관련 정치인들의 실명을 밝힐 것을 요구했으나 동료의원의 신상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고려, 실명 거론은 안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내용은 모두 확인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의원의 한 측근은 "다른 국감자료는 대부분 보좌진과 함께 준비하는데 이번 성상납 관련 자료는 홍의원이 비밀리에 직접 챙겼다"고 말했다.
검찰의 정치인 성상납 관련 수사는 소문이 떠돌던 8월 중순까지만 해도 조직폭력 등 강력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지검 강력부의 소관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됐다. 정가에서는 대중적 파급력이 큰 연예계 수사를 통해 정치권을 사정하는 '기획수사'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검찰은 그동안 "이번 수사는 연예계 홍보비리가 초점인 데다 수사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성상납 수사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여권 정치인들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왔다.
강영구 기자 ilove@hot.co.kr
P.S : 과연 L양, K양은 누굴일까 더 궁금하네요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