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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함몰.구멍 `타살 의혹'
[속보, 사회, 지역] 2002년 09월 29일 (일) 14:00
사인규명 어려워 사건 `미궁' (대구=연합뉴스) 문성규.이덕기기자 = `개구리 소년들'의 사망 원인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해 1구의 두개골에서 함몰 흔적과 구멍이 발견돼 `타살 의혹'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29일 경찰과 법의학팀에 따르면 발굴된 유해 5구 가운데 1구의 두개골 부위에 구멍과 함몰 흔적이 나타났으며, 유골 발굴 현장에서 박격포 탄피 1개를 포함해 탄두와 탄피 등 60여개가 발견됐다.
유족들은 "두개골의 함몰.구멍은 타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타살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유족들은 또 묶인 흔적이 있는 옷소매와 벗겨진 바지가 발견되고, 유해 발굴지점 왼쪽 윗부분에서 가로 30㎝, 세로 10㎝ 크기의 넓적한 돌이 발견된 점도 타살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특히 "숲이 우거지지 않은 3월에 연인원 7만여명이 동원돼 50여차례에 걸쳐 대대적으로 실시한 산악수색에서 소년들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제3의 장소에서 살해된 뒤 옮겨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의학팀은 "육안상으로는 유해에서 상처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두개골에서 발견된 구멍도 총알이 뚫고 들어간 흔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저체온사(低體溫死) 등 사고사에 다소 무게를 두고 있다.
법의학팀은 타살 여부와 관련, "사인은 검사 중"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으며, 앞으로 사인 규명이 가능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혀, 사건이 자칫 미궁에 빠질 수도 있음을 배제하지 않았다.
경찰과 법의학팀은 현재 X선 검사를 통해 탄흔 등 사인을 밝혀낼 단서를 찾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및 관련전문가 등과 함께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신원 확인 및 사인 규명작업을 할 계획이다.
특히 유해가 당초 유골 발굴 현장에 있었는 지, 제3의 장소에서 숨진 뒤 옮겨졌는 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유해와 유품 등에 묻어 있는 곤충과 인근 토양에 있는 곤충의 동일성 여부를 가리는 곤충학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대구경찰청 조선호(趙鮮鎬) 차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해 수사인력을 46명으로 확대 개편한 경찰은 지난 91년 실종 이후부터 축적해 온 수사자료와 현장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개구리소년들이 타살됐는 지 여부를 집중 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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