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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회사 짱인 임모양...- 휴대폰벨소리

 


"올빼미로 삼행시 지어볼께요. 오호호홋, 운 띄어주세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임모양이 또 무슨 웃기는 야글 할려는지
올빼미로 삼행시 지어본단다.
분명 누군가에게 들었으리라....
임모양의 머리론 절대 자신이 개발한 유머는 없기때문에...
아, 그렇다고 임모양이 머리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울회사에서 절대지존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이라던지,
절대 끼어들 수 없게 만드는 공포의 따다다다라던지,
업무에 관한한 두세명의 몫까지 혼자 해내는 능력은
나쁜 머리에서 나오는 것은 절대 아님을 익히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머러스한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자신이 개발했다고, 정말 재밌을 거라고 흥분하며 지껄인 농담을 들은
우리들은 머리위에서 나풀거리는 펭귄의 숫자를 세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윽고 임모양도 자신의 유머가 유치하다는 것을 깨우치고,
계룡산에 입산하여 도닦고.....가 아니라 남에게 들은 유머를
우리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하였다.


"하하하, 정말 웃기네. 앞으로 자주 들려주게나~"

"이제야, 비로소 미스임이 깨달았구만.
이제야 밝히는데...그동안 미스임이 했던 농담들 잼없었어."


윗말을 지껄였던 직원은 그날부터 임모양이 기분좋을때 타주는 커피를
마시지 못하였으며, 한달동안 여우눈깔을 받으며 생활해야했다.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아 용서를 구하였지만 이미 떠나간 버스,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 사원이 바로....나였다...ㅡㅡ;;



여하튼, 오늘도 임모양이 우스운 이야기를 해준다며 운을 띄어보란다.

"올!!"

"올라타 봐~~, 오빠~!!"

웬지 야시꾸리하게 나간다.

"빼!!"

"빼지마~~, 오빠~!!"

훗, 호기심이 간다.

"미!!"

"미~치겠어~~, 오빠~!!"



사무실이 떠나갈 듯 웃음으로 가득찬다.
나도 따라 웃다가 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사실 나도 음담패설에 관해서는 스스로 지존이라고 생각하여왔다.
특히 은 친구들 사이에선 유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받아왔으며, 이걸로 인하여 음담패설 지존자리는
누구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나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한번은 사무실에서 이 얘기를 해주었더니 임모양.....
성폭력이라고 고래고래 꽥~꽥!! 지르며 법적으로 응수하겠다는 난리를 쳤었다.
자기는 야시꾸리한 유머하면서 내가 할땐 왜 그딴 난리를 쳐댔는지....

남녀평등사회....
아직까지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하였다.


독자 : 선녀와 나무꾼 2탄 얘기 해바바~~

제로 : 후훗, 궁금한가? 세상에 공짜가 어딨나? 술 사라.

독자 : -_-ㅗ

음.....-_-;;;;;;;;;;;



그렇게 웃음으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보통 업무회의는 아침에 시작한다. 우리 회사는 아홉시에 회의가 열린다.
진지한 회의가 진행될 때, 갑자기 휴대폰에서 '닐리리야~닐리리야~니나노오~'하는
벨소리가 나오면 진지한 회의자리가 갑자기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는
묻지마관광수준으로 변하므로 일반적으로 벨소리를 진동으로 놓고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시간때 혹시나 중요한 전화가 올 수도 있으므로 휴대폰을 꺼지는 않고
진동으로 놓고 전화가 오면 조심스레 받는다.
이건 회의시간의 매너차원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란 동물은 건망증이라는 치명적인 병을 남녀노소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혹가다가 진동으로 하지않고 회의에 참석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된다.


언젠가 회의시간이었다.
불량이 연달아 발생되어 한껏 회사분위기가 험악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한가지라도 사소한 잘못을 하게되면 골치 아파진다.
그런고로 회의시간도 사뭇 엄숙하게 진행되고 있었고,
불량 억제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주고받고 있었다.


한참 토론하던 순간,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모과장의 호주머니에서 들려오는 벨소리....






"자기야~, 전화받어. 자기야~, 전화받어. 자기야~, 전화받어."


형수님의 아라따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말 들으면 온몸에 닭살이 돋을 - 밤에 형수가 과장에게 야시시(?)한 일을
치루자고 꼬실때 내는 목소리같은... - 그런 형수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회의시간은 이내, 웃음바다가 되었다.



이것을 임모양이 놓칠리 없었다. 그 벨소리를 들은 임모양은 자기친구에게
써먹을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그 휴대폰벨소리 사건이후, 임모양은 친구들과 호프집에서 술먹고 있었다한다.
한참 수다를 떨다 벨소리사건을 떠올린 임모양....
잠시 생각하다 회심의 웃음을 지으며 화장실로 쏜살같이 달려갔다한다.
그리고 벨소리 다운 해주는 곳에 전화 때려서 자기 목소리를 녹음하여
친구들 중 한명에게 보내줬다고한다.
휴대폰을 끄고 잠시 화장실에서 잠시후 일어날 사태를 생각하며
차가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한다.


잠시후......


호프집이 떠나갈 듯 웃음소리로 난리가 났다한다.
임모양은 화장실에서 한참을 웃다가 자기자리로 돌아갔다한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임모양이 보내준 벨소리를 받은 친구가 벨소리메세지 왔다는 확인음을 듣고,
누가 보냈는지 확인도 안하고 확인버튼을 눌렀다고한다.

그리고 들려오는 벨소리.....







"야 이년아, 전화받아~~. 야 이년아, 전화받아~~. 야 이년아, 전화받아~~"


사람들로 북적대던 술집에서 큰소리로 터져나온 벨소리.

모든 시선이 그쪽으로 쏠리면서 온통 웃느라 배꼽을 잡고 있었다한다.

2002-10-02 23: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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