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있는 서원준입니다. 비씨파크 회원 여러분들께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비난도 다 좋습니다만 저의 절규에 가까운 이 글만큼은 꼭 읽어봐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나라의 모든 포털사이트에서 행하는 유료서비스는 장애인에 대한 혜택이 전혀 없습니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을 뺀 나머지 서비스들은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습니다. 프리챌도 이 속에 분명히 포함됩니다.
저와 같은 장애인이 직접 운영하는 커뮤니티의 경우 프리챌에서는 지원책을 내놓기는커녕 오히려 돈이나 내라는 식의 적반하장식 경영기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장애인(등록된 장애인들을 말합니다.)들이 거의 유일하게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곳이 바로 인터넷인데요. 인터넷에서의 커뮤니티를 직접 운영하는 장애인 네티즌들의 권익보호는 안중에도 없고 장애인들을 자기네 돈벌이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상합니다. 프리챌, 다음, 팝플, 드림위즈 등 국내에 있는 모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장애인들이 마음놓고 이용하고 싶어도 유료화때문에 제대로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저는 그래도 사정이 괜찮은 편이긴 합니다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제약이 심합니다.).
저는 프리챌에 들어와서 상당히 좋지 못한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장애인이라서 겪는 아픔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저는 장애인이어서 남보다 학교를 2년늦게 다녔습니다. 제때 다니지 못하고 83년부터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친구 대부분이 76년생입니다. 제가 프리챌을 알게된 것은 아이러브스쿨이 한창 인기를 끌던 2000년 7월에 프리챌에 초등학교 동창 커뮤니티가 개설되었으니 다들 이리로 이동하시오하는 공지사항을 보고 프리챌에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2001년 2월, 저는 76년생 모임에 가입했으나 75년생이라는 이유로 제명당했으며 75년생 모임에도 가입해서 활동하다가 초등학교 졸업연한 위반(75년생들은 대개 1988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1989년)이라는 엄청난 이유를 내세워 저를 제명시켜 버렸습니다. 화가난 저는 친구사귀기라는 모임을 개설하고 잘 활동하고 있다가 이번에는 프리챌 사이트로부터 커뮤니티 운영, 관리의 유료화라는, 저로서는 커뮤니티 운영에 있어서 일종의 사형(死刑) 선고에 가까운 뉴스를 전해 들었습니다.
제가 프리챌에 정식으로 건의하려는 사항은 이렇습니다.
1. 등록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수첩을 팩스로 보내면 프리챌의 천천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 (단, 장애인이 마스터인 경우에만 해당함.) 그리고 커뮤니티 만들 수 있는 횟수를 최대 5개로 완화하고 아바타 옷도 명품을 제외하고 무료로 할 수 있도록 하라. (이유 : 인터넷을 하는 장애인들은 자신의 장애를 감추기 위해 정모나 번개에 잘 안나온다는 점때문에, 사실 저같은 경우도 부모님이 장애가 있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1996년부터 지금까지 약 8년간 변변한 정모하나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2. 장애인이 마스터로 되어있는 커뮤니티가 정모를 추진할 경우(스텝이 추진할 경우 포함.) 이를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
현재 프리챌의 경영상태로 보건대 다소 어렵긴 하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또 프리챌이 장애인에 대해서 위와 같은 혜택을 준다면 정말 신문에 미담거리로 올라옴은 물론, 다른 포털사이트에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 이것은 기업의 기본 목적 중 하나인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도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리챌 경영진들의 사려깊은 생각 바랍니다.
제가 3000원을 안내려고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천천천 서비스가 그렇게 좋다면 저는 3000원을 기꺼이 낼 것입니다. 또 저는 프리챌의 영원한 열성회원입니다. 그러나 무료 사용대상에 초등학생과 중학생만 포함된 것에 대해서 저는 기분이 아주 착잡합니다. 여러분이 저의 이러한 아픔을 이해해주고 프리챌 경영진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천천천서비스의 무료 사용대상에 장애인들을 포함시킬 때까지 저의 외로운 투쟁은 쉼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