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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부풀리는 구직자, 10명 중 6명

 
이력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구직자들의 60%가 자신의 이력 사항을 과장하거나 불리한 점들을 숨기는 등 소위 "이력서 부풀리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채용정보 사이트 파워잡(www.powerjob.co.kr)이 최근 남녀 구직자 4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60%는 이력서 작성 과정에서 자신의 이력사항을 부풀려 작성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같은 결과는 기업에 자신의 능력과 장점을 알리는데 이력서가 강력한 홍보채널의 도구가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해 자신에게 불리한 사항을 덮어두거나 자신의 이력 사항을 과장되게 작성하려는 구직자들의 경향을 반영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이라면 서류전형에서 개인의 이력 사항에 면접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력서를 과장하더라도 취업에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면접에서 자신의 과장된 이력사항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뒤늦게 입사 후 실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과 한계로 인해 허위 사항이 밝혀질 경우 퇴사의 이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염려하듯 조사결과에서도 학력 및 교육 사항이나 자격증과 같이 기업에서 과장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이력사항을 과대포장하기 보다는 좀더 주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업무성과 및 실적을 부풀려 기재하는 경우가 13%나 됐다. 특히 성별로는 전체 남자 구직자 가운데 63%가, 여자는 56%가 이력서를 부풀려 작성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 이력 사항을 과장하는데 있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좀더 과감한 모습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기업에게 언젠가 들통날 수 있는 단순한 과장을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들을 덮어두는 소위 '은폐형 이력서 작성요령' 형식을 취하는 구직자들이 전체 이력서 허위 작성자의 2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기업의 입장에서 개인들의 장점뿐 아니라 단점까지도 꼼꼼히 알아둘 필요가 있겠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라면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는 요즘 구직자들의 생각이다.

또한 전 직장에서 그동안 받아왔던 자신의 실제연봉을 슬쩍 올려 기존보다 좀더 많은 연봉을 요구하는 경력직 구직자들도 16%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학력 및 교육사항 부풀리기'와 '자격증 및 자격사항 부풀리기'가 각각 5%와 3%를 차지했다.

파워잡 정철상 본부장은 "다른 지원자들보다 좀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은 좋으나, 자신의 이력사항을 실제보다 부풀려 기재하거나 허위로 작성하기보다는 지원분야에 대한 자신의 능력이나 경력 사항을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으로 PR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기업을 선택해 해당분야에서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무 경험을 쌓고 경력을 관리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2-10-09 1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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