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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의 고군분투 삽질기

 


벌써 한참 지나간 일이지만,
이번에 올라간 슈퍼네트 ADX-2500R 리뷰때문에 사무실에 들어오는 ADSL 모뎀을 세팅할 일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다 찍고,
"아, 이제부터는 스크린샷하고 벤치마크만 하면 되겠군" 하고 가볍게 모뎀을 전화선에 붙이고, 이것저것 세팅을 하는데...

...안잡히는겁니다.
암만 시도를 해봐도 접속이 안되는거였습니다.
처음에는 신호가 안 잡히나 해서 회선을 의심해 봤지만, 회선에서 신호는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있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모뎀이 불량인가 하고,
사무실에 있던 다른 ADSL 모뎀을 붙여봤습니다.

역시 그 모뎀의 LINK LED에는 어김없이 불이 들어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접속은 안됩니다.

"아, 이런 ( 2 * 9 ) !!! 이거 왜 이래?!" 라고 외치면서 다시 다른 모뎀을 붙여봤습니다.
그 모뎀도 역시 신호는 잡는데, 온갖 짓(?)을 해도 접속은 절대로 안되는겁니다.

이번에는 랜카드를 바꿔봤습니다.
사용하던 랜카드는 3Com의 10/100Mbps 랜카드였는데, 예전에 그 랜카드에 엔토피아 회선을 붙여서 잘 쓰고 있었는데 랜카드에 이상이 있다고는 할 수 없었죠.
그래도 혹시 모르니 랜카드를 바꾸고 나서,
모뎀 세 가지를 번갈아 붙여가면서 다시 시도를 해봤습니다.
역시 안되더군요.
결국 그날 하루는, 모뎀 세팅 하다가 한 많은 하루를 다 까먹고 말았습니다.

이튿날, ADSL 회선 문제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사무실에 인상을 쓰고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과정에서 과연 뭐가 문제가 됐는지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모뎀도 세 개나 갈아 봤고, 랜카드도 갈아봤고, 심지어는 모뎀과 랜카드를 연결하는 UTP 케이블이 다이렉트가 아닌 크로스가 아닌가 의심도 해보고, UTP 케이블은 수도 없이 갈아봤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필시 회선문제일터, 080-014-1414 (한통 메가패스) 쪽으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전화, 정-말 안받더군요. 10분을 기다려서 겨우 연결이 되었습니다.

"고객님 모뎀 리셋 해보셨나요?"
"지금 이쪽에서 할 수 있는건 다 해봤거든요. 모뎀 갈고, 랜카드도 갈고, 포맷도 하고(포맷은 사실 안했습니다) 할건 다 해봤는데요."
"예, 그렇다면 고객님이 하실수 있는 일은 다 해보신거거든요. 일단 저희가 포트 리셋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안된다면 다시 전화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포트 리셋을 해준다고 한지 30분이 지나도 아-무런 차도(?)가 없었습니다.
다시 전화 걸었습니다.

"지금 ADSL 상품 사용하고 있는데요, 모뎀 갈고, 랜카드 갈고, 포트 리셋까지 해도 접속이 안되거든요."
"예, 지금 방금 전에도 전화 주셨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 번호로 전화 주세요."

상담원이 알려주는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기 지금 포트 리셋까지 했는데도 ADSL 접속이 안되고 있거든요."
"예, 고객님 전화번호 알려주시겠습니까?"
"749 - **** 번요."
"일단 저희측에서 장비 점검 마치고, 이상이 있으면 다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30분쯤 기다렸을까, ADSL 라인과 연결되어 있던 전화기에서 벨이 울렸습니다.

"여보세요?"
"예, 전화국입니다. 지금도 접속 안되시나요?"
"...안되는데요. --; "
"예, 끊고 잠시만 기다리세요."

뭐 어쩔수 있습니까. 전화를 끊고 다시 기다렸습니다.
30분 뒤, 또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예, 전화국입니다. 지금도 접속 안되시나요?"
"...안되는데요. --; "
"예, 끊고 잠시만 기다리세요."

뚝.
벌써 시간은 4시 30분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아, 오늘도 정녕 정시퇴근은 불가능한건가... 하고 한숨을 쉬면서 ADSL 모뎀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5분 뒤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예, 전화국입니다. 지금 한번 접속 해보시겠어요?"

접속 프로그램을 띄워서 접속을 해봤습니다. 이번에는 되더군요.

"예, 지금은 접속이 되네요."
"잘 되시죠?"
"예. 그런데 뭣때문에 안됐던거죠?"
"포트가 불량이라서 새 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이상 있으면 또 전화 주세요."
"예, 감사합니다."

...뭐야! 그렇다면 이틀간 삽질한거 아냐?!

전화를 끊고 보니 슬슬 성질이 나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080-014-1414번으로 다시 전화를 해서, 상담원과 대판 싸운 끝에 1개월 요금 감면을 받았습니다(불량 포트로 개통을 해준 KT측의 귀책사유니까요).

퇴근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다 보니, 그날따라 집 근처에 있는 KT 지사의 로고가 굉-장히 원망스러워 보이더군요.

이상으로 파란만장한 이틀간의 고군분투 삽질기를 마칩니다.

written by (sakurachan)
2002-10-16 11:17:56
1637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임지웅 '02.10.16 3:44 PM 신고
    저희집도 그랬습니다..-_-;;; 기사가 와서 접속이 안돼는 이유가 컴이 꾸리거나 윈도우가 이상해서 라는데..-_-;; 전화포트만 바꾸니 잘만 돼더군요.. 저희 컴이 절대 구리지 않습니다;;(자랑은 아니지만;; 펜티업4;;;) ↓댓글에댓글
  2. 2. 임지웅 '02.10.16 3:44 PM 신고
    그리고 윈도우 에러가 나니 바꾸라고 하더니.. 전화포트만 바꾸니 직통..-_-;; 이놈 민망해서 말을 못하더군요..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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