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면서
서기 98년, 두루내토(逗樓內土) 문파가 케이블 모뎀의 평원에 발을 들이고, 뒤를 이어 하나로(河羅路) 문파도 발을 들이고, 두림라인(讀林羅仁) 문파도 발을 들이면서 케이블 모뎀 춘추전국시대가 막을 열었다. 이 동안 수 많은 살수집단이 각각 두루내토 문파와 하나로 문파, 두림라인 문파에 고용되어 치열한 전쟁을 벌이며 시대를 풍미하다 사라져갔으며, 지금은 수파린구(輸波吝具)와 인택(仁宅), 그리고 모토로라(眸土勞懶)라는 세 살수집단이 평원을 평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토로라 살수 집단도 한때는 무림에서 사용이 금지된 파렴치한 비급, 속도제한오매가(束道制限吳罵歌 ; 옛 월나라의 비급으로, 오나라의 군사들이 지나갈 길을 꽁꽁 봉쇄한 까닭에 월나라 군사들이 오나라를 치지 못하게 되자, 이에 월나라 군사들이 오나라를 욕하는 노래를 지어부르며 돌아가게 만들었다는 전설의 비급이다)를 시전한다는 소문이 돌던 살수들을 대거 부리다가 협객들에게 엄청난 합공을 받았던 적이 있으니(물론, 모토로라는 속도제한오매가의 표지조차도 본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한다)…
오늘 살펴볼 모뎀이 바로, 그 속도제한오매가라는 파렴치한 비급을 시전했다는 의심을 받았던 전설의 모뎀, DM-100이다.
CPU : 인텔 펜티엄 4 1.6Ghz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GA-8IRX (인텔 845 칩셋)
메모리 : PC2100 DDR 512MB SDRAM
하드디스크 : 맥스터 7,200RPM 80GB
그래픽카드 : ELSA GeForce 2 MX 200
랜카드 : 3Com 3C905-TX (100Mbps)
ODD : LG GCR-8521B
OS : Windows XP Professional (English)
2. 살펴보기.
자, 서론이 길었다. 이제부터 모뎀을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참고로 사진을 보기 전에 양해 말씀을 한 가지 드리고 싶다. 실은 필자가 잘 사용하던 속도짱(?) 某 모뎀을 이번 리뷰 및 진상조사(?)때문에 부득이 이 DM-100 모뎀으로 교체를 했다. 그 덕분에 모뎀이 조금(?) 지저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것도 집에서 필자가 난데없이 걸레를 들고 설친 덕분에 그나마 이 정도이다. 부디 여러분들의 양해를 바란다. 아울러 사용하던 모뎀이기 때문에, 박스라든지 드라이버 CD도 기대할 수 없다.
자, 그러므로 일단 모뎀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아래는 DM-100의 앞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아래 사진은 각도를 조금 달리해서 찍은 사진이다.
케이블 모뎀 앞에는 모두 8개의 LED가 달려 있는데, 이 중 Message LED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메일 계정에 메일이 도착했을때 이를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내의 어느 ISP도 이 Message LED를 사용하지 않는다.
모뎀을 돌려서 찍어 보았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이 DM-100 모델은 열이 유난히 많이 나는데, 그래서 그런지 통풍구가 이리 저리 복잡하게 뚫려 있다.
역시 옆쪽의 모습을 찍어 보았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옆면에 두 개의 지지대가 튀어 나와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 지지대를 이용해서 모뎀을 눕혀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눕혀서 쓴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뎀의 뒤쪽을 살펴보자. 모뎀의 뒤쪽에는 여러가지 커넥터가 자리 잡고 있다.
자, 모뎀의 커넥터만을 따로 확대해서 찍어본 사진이다. 왼쪽부터 동축 케이블 커넥터, 전원 커넥터, 리셋 스위치, USB 커넥터, 마지막으로 RJ45 랜 커넥터가 되겠다. 이 모뎀은 SB4200과 마찬가지로 USB 커넥터를 내장하고 있어서, 설령 랜카드가 없다고 해도 드라이버만 깔아 주면 아무런 무리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대부분의 노트북에 랜 카드가 내장되어 있고, 랜 카드의 가격도 6천원 정도(리얼텍 8139 칩셋을 사용한 경우)에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USB 인터페이스의 치명적인 단점인 속도 저하가 있기 때문에, 다들 USB 대신 랜카드를 사용하는 편이다.
자, 이상으로 DM-100을 구경해보았다. 여러가지 구성물이 빠진 관계로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어쩌겠는가… 만약 여러분들 중 ‘난 이런 리뷰는 인정할 수 없다! 구성물도 소개해 달라!’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DM-100을 새 박스채로 가져다 주시면 감사하겠다(하지만 단종되었기 때문에 구하기 힘들텐데…).
3. 성능 테스트해보기
사실 사용자가 케이블 모뎀이라는 물건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기껏해야 랜 카드 구입해서 드라이버 깐 다음 인식시키고, 케이블 모뎀에 동축 케이블과 랜 케이블, 마지막으로 전원선을 꽂고 PC의 전원만 켜서 사용하면 그만 아니던가?
고로, 이번에는 무례하게도(?) 바로 케이블 모뎀의 성능 테스트로 들어가도록 하겠다. 테스트 플랫폼은 윈도 98과 윈도 2000, 그리고 윈도 XP로 정했고, 비씨파크 속도패치를 적용하기 전 값과 적용한 후의 값을 측정했다. 그리고 세 번 측정해서, 그 중 가장 높은 속도를 보여주는 값을 결과값으로 삼았다. 아울러,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속도패치의 버전은 최신 버전은 4.6 Beta를 사용했다.
먼저 윈도 98에서 수행한 테스트 결과부터 살펴보자.
윈도 98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98 / 기타 테스트 서버 / 패치 적용 전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대로, 윈도 98에서 아무런 패치도 적용하지 않은채로 측정한 결과 3.6Mbps대의 매우 낮은 속도가 나왔다. 자, 패치 후에는 과연 얼마나 올라갔을까?
윈도 98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후
윈도 98 / 기타 테스트 서버 / 패치 적용 후
역시 예상대로, 패치 후에는 이 모뎀의 최고 속도라 알려진 5Mbps에 근접한 속도를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윈도 2000에서 수행한 테스트 결과이다.
윈도 2000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2000 / 기타 테스트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2000에서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 별도로 패치를 적용하지 않아도 이 모뎀의 최대 속도인 약 5Mbps를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패치를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윈도 2000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후
윈도 2000 / 기타 테스트 서버 / 패치 적용 후
패치를 적용한 후, 5.3Mbps대로 속도가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지만, 이것이 이 모뎀의 최대 한계치이다.
마지막으로 윈도 XP에서 속도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값을 살펴보자.
윈도 XP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XP / 기타 테스트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XP에서도 윈도 2000과 마찬가지로, 그다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결과값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윈도 XP에 속도 패치를 적용한 뒤의 결과값을 살펴보고 성능 테스트를 마무리하도록 하자.
윈도 XP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후
윈도 XP / 기타 테스트 서버 / 패치 적용 후
윈도 XP에 속도 패치를 적용한 뒤 나온 결과값을 살펴보면, 윈도 2000때와는 달리 오히려속도가 저하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속도를 측정할때 하필 필자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공지도 띄우지 않은 도둑작업(?)이 수행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라 해도, 5.5Mbps 이상 속도가 향상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4. 리뷰를 마치며
모토로라의 DM-100 케이블 모뎀은 예전 모델인 사이버서퍼 시리즈(최대 3.5Mbps?)보다 속도가 개선되었고, USB 커넥터(이 USB 커넥터는 이후 생산되는 모든 모토로라 모뎀의 전통이 되어버린다)를 내장해서 노트북 사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모델이다. 하지만, 열도 꽤 심하게 나는데다 파렴치한 비급, 속도제한오매가를 시전해버렸다는 것이 이 모뎀의 가장 큰 단점이 되겠다. 하지만 현재 이 모뎀은 두루넷, 하나로통신등을 통해 국내 가입자들에게 가장 폭 넓게 보급되어 있는것이 사실이고… DM-100. 정말이지 만감이 교차하는 모델이다.
하지만, 왜 DM-100의 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일까? 필자는 리뷰 서두에 언급한 비급인 속도제한오매가(束道制限吳罵歌)의 첫 장에서 바로 이에 대한 해답을 얻었으니…
‘건개다내이시언(健慨多內以時言)에 통달한 자는 속도제한오매가를 능히 파할수 있나니, 속도제한오매가에 통달한 자는 건개다내이시언에 통달한 자 앞에서 겸손할지어다.’
…건개다내이시언? 필자는 이 일곱자의 한자를 보자 머리속에 한 가지 반짝 불이 켜졌다. 으음… 이것이구나. 라고…
concatenation. 이다. 케이블 모뎀에 통달하신 여러분들의 건투를 빈다. 이 한 단어에 속도제한오매가(束道制限吳罵歌)를 깰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것이다.
PS. 최근 DM-100과 리얼텍 8139 랜카드 드라이버의 특정한 조합으로 DM-100에서도 10Mbps의 위업을 달성했다는 게시물이 메인에 올라오기도 했다. 비씨파크는 곧 이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설것이다.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