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릴수있는 게시판입니다.
  • 유년추억
  • 학교생활
  • 입시준비
  • 대학생활
  • 군생활
  • 알바생활
  • 취업준비
  • 직장생활
  • 원룸생활
  • 연애중
  • 결혼준비
  • 집안살림
  • 자녀교육
  • 창업준비
  • 이민유학
  • 노후생활
  • 전체보기


[시] 신석초의 <고풍> + 해설

 

분홍색 회장저고리
남 끝동 자주 고름,
긴 치맛자락을
살며시 치켜들고
치마 밑으로 하얀
외씨버선이 고와라
멋들어진 어여머리,
화관 몽두리,
화관 족두리에,
황금 용잠 고와라.
은은한 장지 그리메
새 차장 하고 다소곳이
아침 난간에 섰다.

[해설]

이 시에는 특수한 단어들이 더러 눈에 뜨이는군요. '회장저고리, 남 끝동, 어여머리, 화관 몽두리, 족두리, 용잠, 장지, 그리메, 난간' 등은 사뭇 낯설지요? 시를 이해하려면 우선 이런 낯선 단어들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회장저고리'는 회장을 댄 여자의 저고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고 回裝이란 여자 저고리의 겨드랑이와 고름 등을 색 없는 헝겊으로 꾸미는 일이나 그런 꾸민새를 뜻하며, 그 정도에 따라 반회장과 삼회장으로 가릅니다. '남 끝동'은 남색, 곧 쪽빛 끝동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쪽빛은 짙은 푸른색이며, 끝동은 옷소매 끝에 따로 이어서 다른 천을 댄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남 끝동'은 소매 끝에 남빛 천을 댄 부분이며, 저고리의 바탕색은 여러 가지입니다. 거기에 자줏빛 옷고름을 대었으니, 색채의 조화가 예스럽고 아름답습니다. '어여머리'는 옛날 부인이 예복차림을 할 때 머리에 땋아 덧드려 다리로 얹던 딴머리입니다. 花冠은 옛날 예복차림(예장)을 한 여인이 머리에 썼던 칠보로 꾸민 관이며, '화관족두리'라고도 했지요, '몽두리'는 '몽둥이'의 사투리입니다. '족두리'는 여자가 예장할 때 머리에 쓰는 관으로서, 비단으로 만들고 구슬로 꾸몄습니다. '화관'이 곧 '족두리'지요, 한쪽에 용의 머리 모양을 새긴 비녀가 '용잠(龍簪)'이고, '그리메'는 '그림자'의 옛말입니다. '장지'는 방 사이 또는 방과 마루 사이에 있는 문으로서, 운두가 높고 문지방이 낮습니다. 여기서는 방과 마루 사이의 장지문을 가리킵니다. '欄干'은 대강 아는 말이지만 사전을 찾아 봅시다. 사전에, 난간이란 "계단 툇마루 다리 따위의 가장자리에, 나무나 쇠붙이 따위로 가로 세워 놓은 살"이라 풀이되어 있습니다. 이제 낯선 단어는 다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11.114.58.161 이종익 (sigun21c@hanmail.net) 07/26[12:55]
고풍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회장저고리니, 어여머리니, 장지니 하는 것보다 "다소곳이"라는 문구 하나네요 ^^ 요즘 세상 정말 다소곳이라는 것 찾아보기 힘들잖아요

2001-07-15 22:59:58
1817 번 읽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캐시선물





365ch.com 128bi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and Valid CSS!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