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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김춘수의 <꽃을 위한 서시> + 해설

 

나는 시방 危險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未知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存在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에 젖어드는 이 無名의 어둠에
追憶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밤내 운다.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 밤 돌개바람이 되어
塔을 흔들다가
돌에까지 스미면 金이 될 것이다.

..... 얼굴을 가리운 나의 新婦여,

[해설]

이 시는 언뜻 보아 쉬운 말들로 씌었지요? 기본 의미를 알지 못하는 단어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쉬 읽힙니다. 쉬 읽히면서 의미 심장한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어 마음이 끌립니다. 설레기까지 합니다. 이 시가 무엇을 말하고 있기에 이처럼 설레기까지 할까요? '운다', '신부여'와 같은 감정 표출이 있기에, 이 시가 낭만적 경향을 보이는가 하여 자세히 살펴보니 그게 아닙니다. '가슴'의 시인 듯하면서도 '머리'의 시입니다. 이른바 主知詩라는 게지요. 주지시니까 그냥 술술 뜻이 풀리는 시가 아니라. 읽고 또 읽으며 문맥을 살피고 깊이 생각해야 이해되는 작품입니다.


211.114.58.161 이종익 (sigun21c@hanmail.net) 07/26[12:53]
왜 이렇게 어려운 시를 쓰는 걸까?

2001-07-15 23:01:10
3084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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