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면서
사술에 가까운 파렴치한 비급, 속도제한오매가(束道制限吳罵歌)를 남발하는 무뢰한들이 무림을 덮고 있던 서기 101년 초, 속도제한오매가를 파할 수 있는 궁극의 비술인 건개다내이시언(健慨多內以時言)을 구사하며 살수집단 모토로라(眸土勞懶)를 압박해 들어오는 검객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훗날 수파린구(輸波吝具)와 인택(仁宅)이라는 문파를 이루어 속도제한오매가에 시달리던 민중들을 구원하게 된다.
이번에 살펴볼 모뎀이 바로 건개다내이시언(健慨多內以時言)을 익혀 신흥 세력으로 등장한 케이블 모뎀. 우전시스텍의 INTAC-2000이다.
이번 리뷰에 사용된 시스템 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 : 인텔 펜티엄 3 750Mhz
메인보드 : MSD 815EP-LE (인텔 815 칩셋)
메모리 : PC133 224MB SDRAM
하드디스크 : 맥스터 5,400RPM 40GB
그래픽카드 : Matrox Millenium G450 (SDR 16MB)
랜카드 : 3Com 3C-905B (10/100Mbps)
ODD : LG DVR-8120B
OS : Windows XP Professional (English)
사용 ISP : 하나로통신 케이블 (자가망)
2. 제품 살펴보기
어김없이 사진과 함께 제품을 살펴보기로 하자. 아래는 제품이 담긴 박스의 사진이다.
박스를 반 쯤 열어서, 안의 내용물을 찍어 보았다.
두근두근…
아래는 내용물을 완전히 꺼내서 찍은 사진이다.
사이 좋게 한 장…
내용물은 다음과 같다.
- 케이블 모뎀
- RJ45 랜 케이블 / 어댑터
- 매뉴얼 / 받침대
“잠깐! 매뉴얼하고 받침대는 안 보이잖아?”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밝혀둔다. 원래 비씨파크에 입고되어 있었던 케이블 모뎀 샘플에는 매뉴얼 뿐만 아니라 받침대도 같이 들어 있었는데, 그것이 그만 어딘가로 도망가버렸다. 리뷰를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자, 이제는 케이블 모뎀만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자. 아래는 모뎀을 아래에서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이다.
조금 각도를 달리해 찍어 본 사진이 아래에 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이 모뎀은 눕히거나 세워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한번 세워서 찍어 본 사진이다(그리고 여러분들도 대부분 세워서 사용하시고 있다는것, 필자도 안다).
아, 이 참에 앞에 붙어 있는 LED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Power LED는 케이블 모뎀에 전원이 들어 왔을때, Cable LED는 케이블 모뎀이 신호를 잡았을 때, PC LED는 PC에 연결된 랜 카드와 케이블 모뎀이 연결되어 있을 때, Data LED는 케이블 모뎀이 데이터를 주고 받을 때 켜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Test LED는 케이블 모뎀에 이상이 있거나, 케이블 모뎀이 건너편에 있는 CMTS에서 보내주는 새로운 펌웨어를 받아올때 깜빡거리게 된다(아- 길다).
아래는 케이블 모뎀을 각각 눕혔을때와 세웠을때의 도발적인 자태(?)를 촬영한 사진이다.
눕혀서 오른쪽에서 찍었을 때
세워서 오른쪽에서 찍었을 때
눕혀서 왼쪽에서 찍었을 때
세워서 왼쪽에서 찍었을 때
비슷한 사진이 네 장이나 있으니 상당히 혼동되는 바람에, Word에서 사진을 집어넣으면서도 몇 번이나 틀리게 넣어서 성질을 내야했다. 아아… 이거 너무 비슷하잖아. --;
마지막으로, 각종 커넥터가 즐비한(이라 해도 세 개 밖에 안된다) 뒷편을 살펴보자.
동축 케이블을 유혹하는 저 모습…
자, 아래는 케이블 모뎀을 쓰러뜨린(?) 다음, 도망치지 못하도록 몰카를 찍어 버린 사진 되겠다.
뒤에는 세 가지 커넥터가 보이는데, 왼쪽부터 동축 케이블 커넥터, 전원 커넥터, 그리고 랜 선을 연결하는 커넥터 되겠다. 여타의 케이블 모뎀들이 그렇듯이, 이번에도 그다지 설명할 부분은 없어보인다.
이것으로 Intac-2000의 몰카는 막을 내린다. 하아, 언제부터 ‘제품 살펴보기’ 란이 몰카로 둔갑을 해야 했단 말인가…
3. 너, 쌈은 잘 하냐? 17대 1 할 수 있어?
…라는 제목을 달고, 이번에도 역시 성능 테스트에 들어갔다. 테스트 플랫폼은 윈도 98과 윈도 2000, 그리고 윈도 XP로 정했고, 비씨파크 속도패치를 적용하기 전 값과 적용한 후의 값을 측정했다. 그리고 세 번 측정해서, 그 중 가장 높은 속도를 보여주는 값을 결과값으로 삼았다. 아울러,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속도패치의 버전은 4.4 Beta이다(실은 필자가 테스트 결과값은 다 만들어놓고 땡땡이치다가 사장님한테 또 한대 맞고 리뷰를 쓰는 터라… --; ).
자, 먼저 윈도 98에서 실시한 테스트부터 살펴보자.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이 테스트를 수행할때 벤치비의 국내 속도 측정이 장애를 일으켜서 측정을 하지 못했다. 아무튼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자.
윈도 98 / 벤치비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98 / 기타 테스트 서버 / 패치 적용 전
역시 여러분들이 기대하셨던 대로, ‘이거 인텍 맞아?’ 라고 할만한 개탄스런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패치를 적용한 뒤의 결과는 어떨까?
윈도 98 / 벤치비 서버 / 패치 적용 후
윈도 98 / 기타 테스트 서버 / 패치 적용 후
예상대로, 패치를 적용하고 나니 속도가 2Mbps대에서 최고 8Mbps 초반으로 확 뛰어올랐다. 아니, 인텍 2000이라면 이 정도 속도가 당연히 나와야 하지만…
자, 다음에는 윈도 2000에서 테스트한 결과를 살펴보자. 얄궂게도 이번엔 벤치비 서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쳇, 되려면 진작에 되던가…
윈도 2000 / 벤치비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2000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2000 / 기타 테스트 서버 / 패치 적용 전
보시다시피, 윈도 2000에서는 별다른 수고를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5Mbps 후반대의 속도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상, 이 정도로도 일반 사용자가 인터넷을 사용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 자, 패치를 적용한 뒤에는 과연 속도가 어떻게 나왔을까?
윈도 2000 / 벤치비 서버 / 패치 적용 후
윈도 2000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후
윈도 2000 / 기타 테스트 서버 / 패치 적용 후
패치를 적용하자, 드디어 이 모뎀의 진정한 속도인 8Mbps 이상이 나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수치가 더 이상 올라가는 광경을 볼 수 없다. 누군가 말씀하신대로, 인텍 2000은 건개다내이시언(健慨多內以時言) 뿐만 아니라 속도제한구매가(束道制限狗罵歌) 까지 수련한 모양이다. --;
마지막으로 윈도 XP에서 거친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서 성능 측정을 끝내도록 하자.
윈도 XP / 벤치비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XP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XP / 기타 테스트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XP에서도 윈도 2000과 마찬가지로, 6Mbps대의 평범한 속도가 나오고 있다. 자, 마지막으로 속도 패치를 거쳤을때의 결과값을 살펴보고 끝내자.
윈도 XP / 벤치비 서버 / 패치 적용 후
윈도 XP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후
윈도 XP / 기타 테스트 서버 / 패치 적용 후
4. 리뷰를 마치며
우전시스텍의 Intac-2000은 속도제한오매가(束道制限吳罵歌)에 시달리던 민중들을 건개다내이시언(健慨多內以時言)을 통해 구원한 고수가 되겠다. 단 단점이 있다면, 이 Intac-2000이라는 놈이 건개다내이시언(健慨多內以時言)뿐만 아니라 속도제한구매가(束道制限狗罵歌)까지 습득하고는 그만 자만심에 빠진 나머지, 십매가풍(什埋可風 – 한번 발하면 가히 열 사람을 한꺼번에 땅에 파묻을수 있다는 장풍술의 일종)을 익히지 않았다는 것이 되겠다. 이러한 현상이 나오는 원인은 바로, 인텍 시리즈가 10Mbps 랜만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Half 100Mbps를 지원하는 타 모뎀들은 모두 10Mbps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꼭 단점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쉬운 점 하나. 바로 인택(仁宅)이라는 문파는 아쉽게도 국내에서 자생한 문파가 아니라, 바다 건너 남국인 대만(臺灣)에서 건개다내이시언(健慨多內以時言)을 집중 수련해온 다보검(多寶劍 – 이 문파에 유독 보검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함)이라는 문파가 세력 확장을 위해 이 땅에 건너오게 되었는데… 그 다보검 문파가 우리 땅에서는 인택(仁宅) 문파로 이름을 바꾸어 세력을 넓히고는, 마침내 국내에서 건개다내이시언을 어렵게 어렵게 체득해서 강호에 진출하려 야망을 품고 있던 이 땅의 군소 문파들을 모두 쓸어버렸다 한다.
거기에다가 한 가지 더 기막힌 사실. 사실 인텍 시리즈는 정보통신부 부설 기관인 전파연구소의 형식승인도 받지 않은 모뎀이다. 그런데 이 모뎀은 지금 버젓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다. 어째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는것일까? 바로 우리나라의 이상한 법규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법규에 따르면, 한국통신, 하나로통신등의 사업자는 기간통신망사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용하는 모뎀이 형식승인을 받지 않아도 사용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아, 어째서! 이 땅에서 자라나 건개다내이시언(健慨多內以時言)을 제대로 수련한 문하생을 배출하는 문파라고는 고작 수파린구(輸波吝具)만이 남아 버린 것인가!
그러니 여러분들, 앞으로는 이렇게 국내 시장을 접수해버린 파렴치한(?) 인텍 모뎀보다는, 차라리 국산 모뎀을 밀어주자. 국내 PC 시장의 거의 모든 주변기기들이 대만에 접수당해버린 지금, 케이블 모뎀만이라도 밀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정말이지 아쉽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번 리뷰를 닫는다. Alt + 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