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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정 '일기폭로' 계속된다.

 


요즘 그는 ‘공공의 이익’이란 표현을 부쩍 많이 사용한다. 지난 달부터의 변화다.
인터넷 일기 파문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수 길은정(41). 그는 요즘 자신의 처신을 두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고 한다. 편승엽(38)으로부터 받은 피해 사실을 널리 알려 또 다른 피해 여성이 나타나지 않길바라는 뜻에서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다 그는 편승엽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까지 당했다. 그럼에도 그는 “편승엽이 공개 사죄할 때까지 계속 인터넷 일기를 통해 진실을 말하겠다. 명예훼손 소송을 또 당하더라도 굴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런 길은정을 보며 적지 않은 숫자의 사람들은 “도대체 왜?”라는 의문을 갖는다. ‘왜 지극히 사적인 과거를 공론화 시켜 한 사람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려 하지?’라는 의문. 극히 사적인 과거를 취재해야 했던기자도 이런 생각을 가끔 했다.

이에 대해 길은정은 자신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는 인터뷰를 할수 없다며 기자의 몰이해를 한탄했다. 어렵게 이뤄진 인터뷰는 ‘왜’라는대목에 집중됐다.


_왜 파문이 된 인터넷 일기를 썼나.


▲한 팬이 선물해준 내 홈페이지는 암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환자,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모여 투병담 등을 올려놓는 코뮤니티 같은 곳이다. 나도거의 매일 일기를 써서 올렸다. 이전까진 편승엽에 대한 언급을 가능하면자제했다. 그러나 이주일 씨의 빈소를 스케치하는 TV 보도에서 편승엽의얼굴을 보고 또 치가 떨렸다. 그래서 아주 자연스럽게 글을 올렸고, 2시간뒤에 삭제했다. 어떤 의도를 갖고 했던 행동은 절대 아니었다.

_새벽에 써서 올렸다가 2시간 뒤에 지운 글이 왜 여러 곳으로 옮겨졌나.


▲하와이에 사는 한 여성이 그 글을 보고 다른 곳에 옮긴 것이 계기가됐다.

_일기 내용이 보도된 다음 그 때라도 입을 다물었으면 조용히 넘어갈 수있었을 것이다. 왜 그 때 인터뷰를 적극적으로 했나.


▲편승엽이 일기 내용을 전면 부인한 것이 문제였다. 난 대중을 상대로진실을 고백했을 뿐이었다. 순애보로 알려진 것이 사실은 모두 거짓이었다는 고백이었고, 그 고백을 통해 용서를 빌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 고백을편승엽이 전면 부인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그래서 나로선 진실을 계속 말할 수밖에 없었다.

_그러면 같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두 여자와 기자회견을 한 것 또한 진실을 알리는 고백 차원이었나.


▲그 때는 상황과 이유가 바뀌었다. 이전까진 길은정이 대중을 상대로 고백을 한 것에 불과했다. 편승엽과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였다. 그런데 피해여성 두 명이 나타나며 여성 일반의 사회 문제가 됐다.

_무슨 말이냐.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설명 바란다.


▲나와 두 여성이 편승엽으로부터 동시에 받았던 피해 사실을 알려, 유사한 사례가 또 생기지 않길 바라는 뜻이었다. 이런 피해 여성들이 많이생기고, 호소할 곳도 없고, 피해자가 바보 취급을 받는다는 것은 사회 문제 아니겠는가. 편승엽에 대한 단죄보다는 피해 예방이 주목적이었다. 그래서 법정이 아닌 기자회견을 택했다.

_그렇다면 고소 당한 이후 여성 단체 같은 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나.


▲그렇다. 하지만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계획은 아직 없다.

_왜?


▲난 진실을 말했을 뿐이다.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진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라면 살 가치가 없다. 또한 처음부터 의도해서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의지와 계획을 갖고 어떤 상황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할 뜻이 없다. 물 흐르듯이 살고 싶다.

_사실에 근거해서 비방했다 할지라도 명예훼손죄에 해당할 순 있다.


▲명예훼손 소송을 편승엽이 제기할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이 저지른 일을 누구보다도 잘 알텐데…. 가해자가 거꾸로 고소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난 맞고소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저 방어만 할뿐이다.

_건강한 사람도 감당해내기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데 건강은?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공황 장애, 불안 장애, 우울증 등 세 가지 병을 앓고 있어 매일 수면제와 항우울제 등을 12알 씩 먹는다. 수면제없으면 잠을 못 이루고, 8알 먹어야 2시간 정도밖에 못 잔다.

_제일 힘든 것은?


▲몸 아픈 것은 힘들지 않다. 피해자인 나를 가정파괴범으로 인식하는 일부 사람들의 오해가 날 가장 힘들고, 아프게 한다.


길은정은 인터뷰를 어렵게 마친 뒤 “최근에 이번 피소를 여성 인권에 대한 사회 문제로 인식한 네티즌들이 길은정 지지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일주일 사이에 500만 원 가량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출처-일간스포츠

BC폐인™
2002-11-06 18:22:24
4233 번 읽음
  총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이상선 '02.11.6 6:23 PM 신고
    허허 길은정 사연 볼때 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사람이라;; ↓댓글에댓글
  2. 2. 박동찬 '02.11.7 11:32 AM 신고
    그래도 이제 길은정과 편승엽 이야기..지겹네요...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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