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자로 살펴보는 MNG-2005
- 업로드도 빠르고 상태 확인하기도 편하다.
- USB 케이블도 줬으면 금상첨화일텐데.
1. 들어가면서
비씨파크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기획특집 4부작 기사중 제 1부, ‘케이블 모뎀, 그 속도의 비밀을 파헤친다’ 가 나간 뒤로, 많은 회원분들이 자신의 모뎀이 과연 속도가 잘 나오는 모뎀인지 메일과 메신저를 통해 필자에게 의견을 구하고 계신다. 그 중에는 직접 칩셋을 디카로 찍어서 필자에게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고, 모델명을 적어서 물어 오시는 분들도 많다. 이 자리를 빌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런데, 모뎀을 안 바꿔주려고 하는 ISP들의 횡포에 질린 나머지, “에잇 치사하다! 하나 사고 만다!” 라고 이것 저것 알아보면, 선택의 폭이 꽤 좁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뎀 제조 업체들 중, 직접 소비자들에게 모뎀을 판매하는 업체는 주홍정보통신 뿐이다(‘어? 옥션에서 모뎀 파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라고 하시는 분이 있어서 덧붙여둔다. 현재 판매되는 그 모뎀은 절대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없는 모뎀이다). 이게 뭔가 이게, 모토로라도 외국에서는 직접 소비자들한테 모뎀을 판매하는데…
봐, 정말로 팔잖아…
사실, 공동구매 요청란에도 주홍정보통신의 모뎀만 팔지 말고 다른 모뎀도 좀 살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글이 심심찮게 올라왔다. 이에 비씨파크는 넷앤시스사의 케이블 모뎀, MNG-2005도 공동구매 품목에 추가할 예정이다.
오늘은 바로 이 MNG-2005를 살펴보기로 하자. 이번 리뷰에 썼던 시스템 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 : 인텔 펜티엄 4 1.6Ghz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GA-8IRX (인텔 845 칩셋)
메모리 : PC2100 DDR 512MB SDRAM
하드디스크 : 맥스터 7,200RPM 80GB
그래픽카드 : ELSA GeForce 2 MX 200
랜카드 : 3Com 3C905-TX (100Mbps)
ODD : LG GCR-8521B
OS : Windows XP Professional (English)
2. 제품 살펴보기
지난 11월 12일, 사무실에 MNG-2005가 들어왔다. 사진을 통해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아래는 제품이 들어 있는 박스를 찍은 사진이다. 박스가 화려하지 않은데, 모뎀을 ISP에 대량으로 공급하자니 원가 절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박스가 단순해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어느 모뎀이나 마찬가지이다.
박스를 반 쯤 열어서, 내용물들이 어떻게 들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안에 들어 있는 것들을 모두 꺼내서 찍어보았다.
사이 좋게 한 장…
내용물들은 다음과 같다.
- MNG-2005 모뎀
- 랜선 / 어댑터
- 설명서와 USB용 드라이버가 들어 있는 CD
USB를 지원하는 모뎀인데도, 막상 USB 케이블이 빠져있으니 좀 당황스럽다. 필요한 사람은 직접 사서 쓰라는걸까?
이제부터는 모뎀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아래 사진은 모뎀의 앞쪽을 찍은 것이다.
조금 각도를 달리해서 찍어 본 사진이다.
이제는 모뎀을 왼쪽, 오른쪽으로 돌려가면서 찍어보았다. 순서대로 왼쪽, 오른쪽이다.
모뎀을 뒤로 돌려서 뒷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여러가지 단자가 보인다.
모뎀의 뒤쪽에 있던 단자들만 확대해서 찍은 사진이다. 왼쪽부터 전원 단자, USB 단자, 10/100Mbps 랜 단자가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동축 케이블 단자가 있다.
이것으로 모뎀의 외부는 모두 살펴봤다. 이제는 모뎀을 직접 뜯어서, 과연 어떤 칩셋과 부품을 쓰고 있는지 알아볼 차례다. 이번 분해에도 애꿏은 십자 드라이버가 수고해주셨다.
모뎀에 씌워져 있던 덮개를 나사로 풀고 찍은 사진이다.
아래는 모든 덮개를 치워버리고 기판만 찍은 사진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어떤 칩셋과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맨 먼저, 기판 아랫쪽에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는 칩셋부터 살펴보자. 이 칩셋은 Broadcom에서 만든 BCM3345 칩셋이고, USB와 랜을 동시에 지원한다. 아시다시피, 모토로라의 서프보드 4200에 쓰이는 칩셋과 같은 종류의 칩셋이다.
다음으로 위쪽에 있는 튜너를 살펴보자. 이 튜너는 동축 케이블이 전해준 신호를 받아서, 그 중 케이블 모뎀이 사용하는 주파수만 걸러주는 체와 같은 역할을 한다. 보통 도시바사의 튜너를 사용하는데, 이 MNG-2005는 매우 작은 튜너를 사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칩셋 아래에 바짝 붙어 있던 이 칩셋은 플래시 메모리이고, 케이블 모뎀에서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여러가지 값이나 펌웨어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번 주홍 2800 리뷰때에는 혼동한 나머지 이것을 버퍼 메모리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린다.
마지막으로 전원 단자 근처에 있던 퓨즈를 찍어 보았다. 아마도 과전류가 흐를때 모뎀을 보호하기 위해 달아 놓은 것 같은데, 여태까지 케이블 모뎀을 지겹게 뜯어봤지만 퓨즈가 달려 있는 케이블 모뎀은 처음 보았다.
이것으로 MNG-2005 살펴보기를 마치자.
3. 웹 기반 메뉴 살펴보기
MNG-2005에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현재 모뎀의 동작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웹 기반 메뉴가 내장되어 있다. 자, 과연 어떤 기능을 하는지 한번 살펴보자.
MNG-2005의 웹 기반 메뉴에 접속하려면, 주소에 192.168.100.1 을 입력하고 나서, 매뉴얼에 나와 있는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된다.
웹 기반 메뉴에 접속하면 다음과 같이 다섯 개의 메뉴를 볼 수 있다.
- Cable Modem Information
- Set Search Frequency Parameters
- Set Ethernet Type
- Change Username and Password
- NET&SYS
이 중, 먼저 Cable Modem Information부터 살펴보자. 이 메뉴에서는 현재 케이블 모뎀의 동작상태와 사용 시간, 그리고 모뎀이 사용하고 있는 펌웨어의 버전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Operation Configuration’ 을 클릭하면, 현재 모뎀이 concatenation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속도 제한이 걸려 있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굳이 속도제한 확인 프로그램을 실행해볼 필요도 없다. 자, 보시다시피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하나로통신도 업로드 속도 제한을 걸고 있다.
다음 메뉴인 Set Search Frequency Parameters 에서는, 케이블 모뎀이 통신에 사용하는데 필요한 주파수를 지정해 줄 수 있다. 케이블 모뎀이 켜질때 자동으로 알맞은 주파수를 찾기 때문에, 이 메뉴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세 번째 메뉴인 Set Ethernet Type 에서는, MNG-2005에 내장되어 있는 랜카드가 어느 정도의 속도로 동작하게 할 것인지 정해줄 수 있다. 언제나 그렇겠지만, 케이블 모뎀이 랜카드의 종류를 감지하고 알아서 알맞은 속도로 동작하도록 auto sensing 으로 설정하는 것이 편하다.
네 번째 메뉴인 Change Username and Password에서는, 웹 기반 메뉴에 접속하는데 필요하는 ID와 패스워드를 바꿀 수 있다.
마지막 메뉴인 NET&SYS 를 클릭하면, 모뎀의 제조사인 넷앤시스사의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4. 성능은 어떨까?
자, 이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속도 테스트만이 남았다. 테스트 플랫폼은 윈도 98과 윈도 2000, 그리고 윈도 XP로 정했고, 비씨파크 속도패치를 적용하기 전 값과 적용한 후의 값을 측정했다. 그리고 세 번 측정해서, 그 중 가장 높은 속도를 보여주는 값을 결과값으로 삼았다. 아울러,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속도패치의 버전은 4.6 Beta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MNG-2005에 쓰인 칩셋은 모토로라의 서프보드 4200과 동일한 BCM3345이다. 따라서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을까 예측했다.
일단 윈도 98에서 수행한 테스트 결과값을 살펴보자.
윈도 98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98에서 테스트한 결과, 3.7Mbps대의 어울리지 않는(?)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속도 패치를 적용한 뒤의 결과를 살펴보자.
윈도 98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후
패치 적용 후, 속도가 5.57Mbps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윈도 98에서 나온 결과값은 제품의 진정한 속도를 보여주지 못한다.
자, 이제는 윈도 2000의 테스트 결과를 보자.
윈도 2000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2000에서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 7.06Mbps의 속도가 나왔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업로드 속도가 819kbps로 다른 모뎀들에 비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다.
윈도 2000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후
위 상태에 패치를 적용하자, 속도가 드디어 궁극의 10Mbps로 뛰어올랐다. 업로드 속도는 여전히 820kbps대를 유지하고 있다.
자, 마지막으로 윈도 XP에서 수행한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자.
윈도 XP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전
윈도 XP에서 테스트를 실행한 결과, 6.42Mbps대의 속도가 나왔다. 여기에 속도 패치를 적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윈도 XP / 한국 전산원 서버 / 패치 적용 후
역시 패치를 적용하자, 속도가 윈도 2000때와 마찬가지로 다운로드는 10.4Mbps, 업로드는 816kbps대로 뛰어올랐다.
여러 테스트 결과를 보고 나서 혼동되실 여러분들을 위해서, 엑셀로 작업해 만든 도표를 아래에 첨부한다.
이것으로 속도테스트를 마친다.
5. 마치며
넷앤시스의 MNG-2005는 Broadcom사의 BCM3345 칩셋을 채용해서 업로드, 다운로드 모두 우수한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USB 포트를 내장해서, 랜카드가 없는 노트북을 쓰는 사람들을 배려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요즘 사용자들은 대부분 케이블 모뎀을 세워서 사용하고 있는데, 모뎀을 세워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받침대가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USB 포트를 지원하면서도 USB 케이블을 같이 주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쉬운데, 제품 생산 원가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만큼 같이 넣어주었으면 한다.
과연 우리 나라에서는 언제쯤 다양한 모뎀 중 자신에게 맞는 모뎀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을까. 멍청한 임대제로 ISP와 사용자 둘 다 애를 먹여온 대~한민국 정보통신부가 야속하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번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 현재 넷엔시스 MNG-2005모델은 다산전자에서 OEM방식으로 납품받아서 DS-5000 이라는 이름을 달고 온세통신에 납품도 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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