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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볼

 

공이 날아가는 궤적만 놓고 보자면 커브와 정반대로 흘러가는 구질입니다. 다시 말해 오른손 투수가 우타자를 상대로 던졌을 때 바깥쪽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몸 쪽으로 휘어들어오는 공이죠. 그렇게 던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손목을 비틀어서 손바닥이 타자쪽으로 보이도록 팔로드로를 하게 됩니다. 한번 자세를 취해 보세요. 손목과 특히 팔꿈치에 많은 무리가 갈 것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스크루볼로 유명한 선수는 1981년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거머쥔 멕시코 출신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입니다. 스크루볼이 신체에 무리는 준다는 일반적인 의견과는 달리 그는 10여년 이상 빅리그 선수생활을 무난히 마쳤습니다. 그렇지만 피칭이라는 것이 그 자체가 정상적인 모션은 아닙니다. (사람의 팔을 들어올린다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러운' 자세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팔꿈치를 비트는 스크루볼이 상당히 무리가 따르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스크루볼이 제대로 구사된다면 대단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우선 타자 입장에서 지금까지 보아왔던 변화구와는 반대 방향으로 휘기 때문에 적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워낙 이 구질을 구사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익숙해질 기회조차 잡기 힘들겠죠.




babuangel
2001-07-20 19: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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