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YTN에 들어갔다가 2002년 12월 2일 날짜 정보과학부분의 뉴스를 보고
황당아닌 황당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항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요...?
여러분들의 의견 듣고 싶습니다.
[앵커멘트]
요즘 국내 통신업체들이 때아닌 전봇대 싸움을 벌이면서 애매한 네티즌들의 인터넷 회선이 끊길 위기를 맞았습니다.
어찌된 내용인지 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은영씨는 얼마전 KT가 보낸 전단을 받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KT의 인터넷 서비스를 쓰지 않는 사람들은 쓰고 있는 인터넷이 중단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으름장이었습니다.
[인터뷰:박은영, 서울 봉천동]
"KT가 아닌 인터넷서비스를 잘쓰고 있는데, KT가 아니면 철거한다고 하니까 너무 당황스럽다"
문제는 통신 회선을 설치한 전봇대입니다.
KT로부터 전봇대를 빌려 설치한 다른 업체들의 인터넷 회선을 내년부터 모두 철거하겠다는 것입니다.
KT가 내세우는 이유는 안전문제입니다.
[인터뷰:인찬수, KT 시설담당자]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전주에 금이 가거나, 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그러나 속 뜻은 다른데 있습니다.
케이블TV 지역방송국이 TV회선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경쟁관계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통신회선을 철거한다면 지역 케이블 TV 가입자은 인터넷은 물론 TV시청조차 불가능해집니다.
[인터뷰:이동주, 지역케이블TV 관계자]
"KT인터넷과 경쟁이 된다고 해서 단선을 하거나, 전주를 빌려주지 않는다면 인터넷은 고사하고, 케이블TV 시청자들이 TV조차 볼 수 없게 된다"
통신전주는 업체마다 전봇대를 세워야하는 중복 투자를 막기 위해 이미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KT는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우며 통신전주 사용 계약을 미루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찬, 하나로통신 관계자]
"합법 사용 위해 양사간 협상추진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KT가 사전통보도 없이 당사 가입자들을 무작위로 철거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심지어 정식 계약 맺고 사용료를 낸 업체에까지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통신전주를 빌려쓰는 업체들은 우선 아무 전봇대에나 걸고 보자는 식으로 마구 회선을 설치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4년만에 천만명을 넘기며 세계의 부러움을 산다는 우리의 초고속인터넷이 업체들의 전봇대 싸움에 단선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기정훈 [j_key@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