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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하나로 "출혈경쟁 자제"

 


유선사업 자정 공동선언문 추진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부문에서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여오던 KT와 하나로통신이 과열경쟁을 자제하자는 취지로 `자정(自淨)선언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KTㆍ하나로통신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내전화 정액요금제와 초고속인터넷의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전환에 따른 과열 경쟁이 유선통신시장에서 극심한 출혈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양사 실무진들이 만나 과열자제를 위한 공동 자정선언문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현재 시내전화부문과 초고속인터넷부문 등에서 합리적인 공정경쟁을 위한 몇 가지 사안에 대해 협의하는 등 자정선언 발표와 관련한 방식을 논의 중이다.

양사간 과열경쟁 자제에 관한 협의는 지난 10월 초고속인터넷 영업을 둘러싸고 마케팅부문에서 한 차례 시도됐으나 실무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중단됐던 사안으로, 최근 다시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유선통신시장이 이동전화시장 못지 않게 사업 전반에 걸쳐 과도한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출혈 경쟁은 결국 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사자들간에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국내 통신시장은 유선사업자끼리 과도한 경쟁에 몰두해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선후발 사업자가 서로 윈윈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분야부터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경쟁 자제 움직임은 최근 하나로통신의 파워콤 인수 좌절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하나로통신은 파워콤 인수 실패 이후 조직을 내실 위주로 대폭 개편하는 한편 각 사업부문을 재정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양사 마케팅 실무진이 만나 과열경쟁을 자제키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VDSL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시장의 출혈 양상이 정상화될 수 있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윤규기자(yklim@dt.co.kr )






written by (homoludens)
2002-12-10 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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