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우리동네 사는 권영길을 말한다.
2002년12월09일
작성자 [샤프심]
조회 : 76
나는 경남 창원 외동 출신이오. 집이 외동아파트고 우리집 젖줄이 바로
옆동네 내동 현대상가의 꼬치집 오딧세이요. 현대상가 바로 옆 공단상가
4층 권영길 사무실이 민주노동당이 탄생한 곳이오. 지금은 본부를 서울로
옮겼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기가 민주노동당의 본부였소 지금은 민주노동
당 경남지부당 이라고 간판이 걸려있소.
권영길이 창원에서 국회의원 무수히 떨어졌소. 한나라당에 이겨보자고
그렇게 악을써도 안되더구려... 내 재수할때 이주영하고 권영길이 나와서
한나라당 이주영이 되었소. 그때 권영길이 작업복입고 창원시내를 걸어다니
면서 눈물로 지역감정 철폐를 호소하고 다니던 모습이 눈에 선하오.
나는 솔직히 대선에 권영길이 나온게 신기하오.
초등학교때부터 권영길을 동네에서 자주보아왔기 때문이오.
그땐 그냥 고졸의 노동운동하시는 아저씨인줄로만 알았소.
근데 나중에 전국적인 데모를 하고 그럴때 권영길 아저씨가 머리에 빨간띠를
두르고(아마 한보사건으로 무슨 데모를 할때였소) 9시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 놀랐소 그리고 서울대 출신에 마누라가 몰락한 대기업의 딸이고 그때
건진 재산을 모두 노동운동에 썼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미쳤구나 생각했소.
(그땐 노동운동이 무슨 공상당하고 연결된 그런건줄 알았소-_-;-조선일보 구
독했었소)
권영길 아저씨 참 좋은 사람이오. 이건 내 보장하오.
세세한 에피소드를 기억하자면 김영삼 시절 쌀개방때 데모를 하다 수배가
되었는데 그때 지금은 없어진 공단상가내 민속주점에서 어린애처럼 울었다하
오. 울면서 우리농민들이 불쌍하다고 그랬다하오.
그리고 또 기억나는건 내동의 창원병원 뒤 달동네 철거할때 포크레인 앞에
권영길 후보가 드러누웠다가 젊은 사람들한테 멱살을 잡히고 두들겨 맞아서
지역뉴스에 나온적이 있었소.
그냥 평소에 보던 권영길 아저씨는 작업복차림에 검은골덴바지 낡은 구두
에 뿔테안경 흰머리 소박한 미소로 기억되오. 그런 아저씨가 무슨 데모를
할땐 전국적인 노동운동의 지도자가 되어있고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로 나온
다는게 참 신기하오.
그리고 민주농동당 권영길 사무실 윗층에 외국인노동자들의 쉼터가 있소
공단상가 5층 전체를(예전에 고시원이었소)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고 들었소 그래서 이동네엔 외국인 노동자가 많소. 그게 다
민주노동당의 당비로 운영된다고 들었소.
진정한 진보당은 민주노동당이라고 확신하오.
혹자는 무슨 공산당같다고 하시지만 땀흘리는 사람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주자는게 이당의 모토요. cf하나 찍고 12억을 챙겨가는 사회가 아니라
중국산 한약재에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서 80배의 폭리를 취하는 사회가
아니라 땀흘린만큼 가져가는 사회말이오. 권영길 후보는 네덜란드 같은
사회를 꿈구고 있다고 지역토론에서 얘기하셨소.
어제 어머니가게에서 일좀 돕다가 동네어른들이 권영길 후보 칭찬하는
소리를 듣고 엣기억도 나고 확신도 이제 서고 해서 지껄여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