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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콤논쟁 큰틀로 풀자

 

파워콤의 행로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가 통신업계 전반이 당면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모습이다.

현재 파워콤 인수를 둘러싸고 통신업체와 파워콤측간에, 또 통신업체간에 공개·비공개적인 조율과 마찰이 얽히고 뺪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하나로통신의 파워콤 인수 여부로 압축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통신업체들중 파워콤 인수에 가장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반면 파워콤측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하나로통신의 파워콤 인수 추진작업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이다.

이들 양측은 서로 마찰을 빚는 것이 시사하듯 각기 입장과 주장이 당연히 상충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견이 양측이 하나로 묶였을때 시너지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다. 파워콤 노조는 "하나로통신은 현재 부채가 3조원, 2000년에만 3000억원의 적자를 낸 부실기업"이라고 전제, "양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이에대해 하나로통신은 최고경영자인 신윤식 사장이 19일 직접 나서서 "하나로통신은 부채가 1조를 조금 넘는 부채비율 110% 수준의 건전한 기업"이라고 일축했다.

사실 이들 양측의 주장중 무엇이 옳은지 단정하기가 쉽지 않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각기 나름대로의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허구의 주장이나 논리를 펼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양측간에 엇갈리는 부분은 중요한 사안인 만큼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리는 작업이 필요하긴 하다.

그러나 개별적인 사안에 앞서 보다 넓은 시야로 현상황을 직시하고 미래를 그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주지하다시피 파워콤의 행로는 통신시장 전반의 구도와 직결돼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통신시장의 3강구도 개편이라는 큰 정책적 틀에서 파워콤의 인수가 논의되고 결정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본란에서도 이미 누차 지적했듯이 통신시장을 3강구도로 개편하겠다는 정책 방향이 현실성이 있는지, 유효한지 등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통신업계가 변혁의 바람에 휩싸이고 있으며 이 변혁을 궁극적으로 국가 이익과 직결시키는데 통신업계든, 관련업계나 단체든, 정책당국이든 예외없이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각별히 강조하고자 한다.

통신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 처럼 통신업계는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제 막 큰 고비를 넘기고 겨우 숨을 돌리는 시점이다. 다시말해 오랜 진통을 거듭하던 IMT-2000(3세대이동통신) 동기식 사업자 선정문제가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의 대합의로 실마리를 풀어내기 시작한 때문이다. 하지만 동기식 사업자 선정이 통신시장 개편과 맞물려 돌아가는 성격임을 감안할 때 최종 결론이 내려지기까지는 극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파워콤의 행로는 동기식 사업자 선정과 통신시장 개편에 있어 결론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을 만큼 주요 변수다. 만에 하나 파워콤 인수문제가 적절히 해결되지 못한다면 통신업계의 변화가 유효한 방향으로 가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사실은 파워콤측이든 파워콤을 인수하려는 업체측이든,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상충되는 개별 사안들에 대해 집착하지 말고 전체적으로 접근하고 조율하는 자세를 가다듬기를 새삼 당부한다.



2001-07-24 0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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