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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럴거야? (1)

 
안녕하세여?

저는 인제 6개월된 꼬마 아가씨랍니다.

6개월짜리가 무슨 아가씨냐구요?

우움...몰라요. 하지만 우리 엄마는 나를 그렇게 부르는걸요.

제 이름은요, 안 현인데요,

우리 엄마랑 아빠가 제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그렇게 불렀었대요.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헤헤.

우리 엄마는요, 인제 스물 한 살이에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은 엄마가 아주 어린 나이에 저를 낳은 거래요.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외할아버지는 저를 보실때마다

나중에 커서 엄마처럼 사고치지 말라고 하세요.

움, 우리 아빠는요, 엄마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올해 서른 두살인데요,

근데도 엄마가 아빠보다 더 어른 같을 때가 많아요.

남자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린애라잖아요?

헤헤..아빠가 보면 야단치겠다.

엄마가 아빠랑 같이 회사에 다니셔서, 저는 요즘 낮에 놀이방에서 놀아요.

선생님들하고 친구들이란, 언니 오빠들하고 놀기도 하고

낮잠을 실컷 자고 나면 엄마가 저를 데리러 와요.

근데 엄마는 맨날 나보고 선생님들한테 빠이빠이를 시키는데요,

자다가 깨서 빠이빠이 할라면 얼마나 짜증난다구요.

그래서 그냥 모른 척 하면 막 뭐라고 해요.. 왜 빠이빠이 안하냐구..ㅡㅜ

엄마는 바보같다니까요. 췌.

요즘 저의 취미는요, 손가락 빨기랑, 기어다니기에요.

오른손 왼손 번갈아 가면서 입에 넣고 빨면 침이 좀 흘러서 그렇지 진짜 재미있어요.

사실은 빠는 게 아니라 이가 나려고 간질간질해서 깨무는 건데요,

엄마는 다른 물 걸 주지도 않으면서 무조건 손 빤다고 야단쳐요.

진짜 바보같죠, 우리 엄마?

아직 잘은 못 기고요, 배로 쓱쓱 밀고 돌아다니는데요,

엄마는 그런 저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 청소니 빨래를 해요.

저는 침대에서 혼자 놀다가 어제도 떨어졌어요.

기어다니면서는 어디가 침대 끝인지 잘 안보이거든요.-_-;;

그래서 엄마는 저를 제 방에 있는 제 침대 위에 눕히는데, 저는 그 침대가 너무 싫어요!

너무 좁고, 딱딱해서 기어다니기도 힘들구...

역시 엄마 아빠방에 있는 침대가 폭신폭신하고 넓어서 재밌답니다.

어, 엄마가 오셨네요.

그럼 나중에 또 올게요^^

210.221.59.113 최희주: 하하...존나 천재다...6개월이 키보드 치다뉘.....-_-;;; [12/24-19:08]
211.178.188.188 김대훈: ㅋㅋ 한글두 아러..이모티션두.. [12/30-20:20]
61.98.24.87 윤동석: 이 글 올리신 분은 참으로 세심하고 자애로운 분 같네요. 여자분이 쓰신 글인 것 같고 나이는 한 20대 후반~30대 중반 정도의 분이 작성하신 듯 너무 좋아요. 참고로 전 두 아들의 아빠. [03/29-00:40]

2001-07-24 16:46:42
923 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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