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문대령 맡아달라"e메일 공개
영화배우 겸 탤런트 차인표가 18일 ‘007 어나더데이’ 출연 거부와 관련해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e메일을 공개했다.
차인표는 지난해 11월17일과 22일 ‘007 어나더데이’의 캐스팅 디렉터 데비 맥윌리엄스와 의상 담당 슈퍼바이저 그레이엄 처차드로부터 받은 e메일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이 e메일에는 최초 출연제의를 받은 것에서부터 촬영 스케줄과 의상 제작을 위한 신체 치수 등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17일 ‘007 어나더데이’의 캐스팅 디렉터 데비 맥윌리엄스는 e메일을 통해 “한국의 20세기폭스 코리아를 통해 당신의 e메일 주소를 알게 됐다”면서 “2002년 1월 말 영국의 파인우드 스튜디오 등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007 영화’ 20편에 출연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의 감독은 ‘전사의 후예들’ 등을 연출한 리 타마호리”라면서 “가능하다면 영화 시놉시스 등을 보낼 팩스 번호를 e메일로 알려달라”고 요청해왔다.
같은 해 12월22일에는 모두 세 통의 e메일이 차인표에게 도착했다.
우선 데비 맥윌리엄스가 컴퓨터 자판을 잘못 눌러 내용이 끊긴 채 온 이메일과 그에 이어진 또 다른 내용,그리고 의상 담당 슈퍼바이저 그레이엄 처차드의 의상 제작과 관련한 내용이다.
데비 맥윌리엄스는 12월22일 보낸 e메일에서 “역할 결정이 늦어져 미안하다”면서 “리 타마호리 감독이 당신에게 문대령 역할을 제의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007 영화’ 20편의 촬영 스케줄도 알려왔다.
2002년 1월22일부터 28일까지,2월18일부터 28일까지,4월9일 및 10일,그리고 5월16일부터 22일까지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다시 “출연할 수 있느냐. 출연 협상을 위한 에이전트가 있느냐”고 물어왔다.
“이런 내용을 협의할 제인 젠킨스를 보내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의상 담당 슈퍼바이저 그레이엄 처차드는 같은 12월22일 보낸 e메일에서 “군복과 부츠,모자와 잠수용 모자 등의 영화 의상 제작을 위해 당신의 신체치수를 알고 싶다”면서 “머리,키,가슴,허리,신발 사이즈 등을 알려달라”고 요청해왔다.
차인표가 지난해 말 영화 ‘007 어나더데이’ 출연 제안과 관련해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e메일을 공개함으로써 지난 14일 ‘007 어나더데이’의 리 타마호리 감독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릭 윤이 ‘차인표는 거짓말쟁이’라는 등의 비난 발언으로 일으킨 이번 파문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윤여수 tadada@sportstoday.co.kr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릭윤의 처사가 맘에 안들었었는 데, 이렇게 메일 내용을 공개하는 군여.
역시 차인표 답군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