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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당신에게는



아무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울고 싶을때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친구가 몇명이나 있는지요?



저녁 무렵 문득 올려다본 서편 하늘이


노을로 물들었을 때...



눈 내리는 겨울밤


골목길 구석 포장마차를 지날 때...



서슴없이 전화 수화기를 들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요...



그런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주위에 있다면...



우리는 이렇게까지 고독하지는 않을겁니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쓸쓸하지는 않을겁니다.



'어린 왕자'의 여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의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중하게 소비한 시간이란다."



그렇습니다.



당신이 우울한 얼굴로 찾아갔을 때...



아무리 바쁜일이 있더라도 당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줄 수 있는 친구.



당신을 보며 마음을 읽어줄 수 있는 친구.



당신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는 친구.



당신에게 그런 친구가 몇 명이나 있습니까?



지금 손꼽아 보는 친구가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세상에서 남부럽지 않은 사람일 것입니다.



학식이 높은들...



재물이 많을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살아가면서 마음을 터 놓은 친구가 하나도 없다면 말입니다.





2001-07-29 01: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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