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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PLC(전력선통신).지금 어디까지왔는가?

 
우선 글 잘 읽었읍니다. 저를 소개하자면 현재 저는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 과거에 저희 회사 계열사(피엘콤)가 PLC를 개발하던 업체인지라 연구원들과 회식 자리에서 PLC에 대하여 많은 토의를 하였읍니다. 우선 PLC는 님이 말씀하신대로 전력선을 이용합니다. 그러면 PLC의 문제점은 무엇인가부터 한번 짚어보겠읍니다.

1. 전력선을 이용하다보니 낙뢰에 쥐약이다.
아무리 기술이 많이 발전하였다고 해도 낙뢰로부터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케이블 모뎀도 여름철에 ONU가 낙뢰에 의하여 파손되는 일이 허다합니다. 전력선에 고전압을 흘릴경우에는 낙뢰의 위험성은 더욱 배가 됩니다. 이것이 PLC를 가로막는 가장 첫번째 이유입니다.

2. 잡음에 약하다.
요즘은 코딩 방식이 발달하여 잡음을 많이 걸러내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동선케이블을 이용하는 한 구리선에 대한 잡음성분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좋은 품질의 전화케이블도 몇 km만 가면 속도가 현격히 떨어지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상이 갈겁니다. 그리고 현재 비씨파크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ADSL품질보호기같은 장비도 전원잡음을 필터링하는 장비이기에 전력선을 이용하는 통신방식에 대해서 품질을 현재 ADSL/VDSL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3. 시장논리에서 PLC는 밀립니다.
현재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을 비롯하여 모든 ISP들은 자체적인 망을 가지고 있읍니다. 케이블 망이든 전화망이든간에.. 그런데 만일 PLC가 여러가지 면에서 정말로 획기적인 솔류션이라면 몰라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단점이 너무도 많은데 대형 ISP들이 현재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망보다도 품질이 더 떨어지는 망에 대하여 과잉중복투자를 할 만큼 여력이 없습니다. 만일 파워콤이라면 몰라도 한국통신과 하나로 통신의 경우에는 PLC에 대하여 크게 매리트를 느끼질 못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PLC의 응용분야에 대하여 살펴보겠읍니다.

1. 중국과 같은 어마어마한 국토를 가진 나라에서는 PLC기술이 획기적이죠. 중국은 아직도 전화선이 안 깔린 곳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그러나 전력선은 대다수의 가정에 다 들어가있죠. 그러니 PLC기술을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으니 획기적인 아이템이죠.

2. 홈네트워크에 적합하다.
우리나라도 향후에 무선 단말기를 이용하여 집에 냉장고나 TV와 같은 백색가전에 통신기능을 탑재를 하여 원격관리를 시행할 수 있을 겁니다. 그때 그러한 백색가전에 PLC모듈이 내장이 된 채 출시가 되어 전원코드만 꽂으면 바로 원격관리가 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성장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집안에 모든 백색가전들이 하나의 홈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셈이되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읍니다. 이러한 백색가전들이 모두 통신기능이 들어가기위해서는 IP를 하나씩 할당해야 하는데 현재 IP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서 그것은 꿈같은 이야기죠. 즉 이러한 홈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IPv6가 구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럼 잘못된 논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읍니다.
우선 많은 네티즌들이 PLC라고 하면 VDSL이나 엔토피아보다도 더 품질이 우수한 획기적인 솔류션인지알고 많이 기대하고 있읍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PLC는 적은 비용으로 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서비스 품질에 대해서는 장담을 못하는 실정입니다. 더군다나 일부 네티즌들은 전력선을 이용하면 몇 Gbps까지 전송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것은 절대로 잘못된 사실입니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 뭐하러 비싼돈 들여 광케이블을 깝니까? 그것도 몇 억에서 몇 십억씩 들여서... 차라리 그냥 전력선을 임차하여 VDSL도 서비스하지... 그것만 보더라도 전력선에 대한 환상은 조금 깨우치셨으면 좋겠읍니다.

written by an9383 (an9383)
2003-01-06 21:55:07
2326 번 읽음
  총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이형기 '03.1.6 11:07 PM 신고
    아..그렇군요..^^저도 전문가가아니라서 주워들은내용과 제가알고있는걸 조합한건데 잘못된게많군요,.^^답글 감사하구요. 질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에댓글
  2. 2. 안기선 '03.1.6 11:31 PM 신고
    이제 PLC에 대하여 어느정도 감을 잡으셨는지요. 그리고 저는 형기님을 질책하고자 적은 글이 아니라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가지는 환상을 바로 잡고자 적은 글입니다. ↓댓글에댓글
  3. 3. 이형기 '03.1.7 8:56 AM 신고
    ^^ 잘 알겠습니다. 저도 제가 잘못알았던 PLC에 대해서 다시알게되어서 기쁘구요. 저도 PLC에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감사합니다. ↓댓글에댓글
  4. 4. 안기선 '03.1.7 9:49 AM 신고
    그리고 인터넷/IT 뉴스에 보시면 "VDSL보다 10배 빠른 WDM-PON 개발"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을 겁니다. 이것이 모든 ISP사업자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향입니다. 즉 FTTH(Fiber to the Home)이며 ↓댓글에댓글
  5. 5. 안기선 '03.1.7 9:50 AM 신고
    각 가정집(단독주택)까지 광케이블이 들어가는 시나리오입니다. ↓댓글에댓글
  6. 6. 김성훈 '03.1.19 6:46 AM 신고
    FTTH가 손익계산이 맞아떨어지는게 가능하다면 향후 몇년안에 상용화 될까요?
    그게 참 궁금하네요. 언젠가 되긴 되겠지만.... ^^ 아.. 그리고 이형기님과 안기선님의 글 참 잘 읽었습니다. 돌에 몇자 더 적었네요... ^^ ↓댓글에댓글
  7. 7. 방실이 '03.1.26 8:59 AM 신고
    위에 잘못된점을 하나 지적하겠습니다. 홈네트워크에서 구축 필요한 IP는 내부아이피이지 외부아이피가 아닙니다. 아이피에 대한 소모가 된다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같군요. ↓댓글에댓글
  8. 8. 장원용 '03.1.28 11:42 PM 신고
    이곳에서 항상 많은 정보를 얻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위에서 방실이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가정에서 필요한 아이피에 관해서는 사설아이피가 적절한 듯 합니다. 각 네트워크 관련 회사에서는 2003년 하반기에 홈.. ↓댓글에댓글
  9. 9. 장원용 '03.1.28 11:44 PM 신고
    위에 글이 잘린듯 해서 추가로 더 적습니다. -_-;; 2003년 하반기에 홈네트워킹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PLC 와 Ethernet 의 합작으로 나올지는 의문이지만... ↓댓글에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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